최근 경북지역 농촌여성들이 천연염색과 화훼장식 등 다양한 농업·생활 관련 전문자격증 획득을 통해 새 직업을 찾거나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3만여 명의 도내 농촌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농촌여성 전문기능교육을 통해 전문자격증을 획득한 농촌여성들이 취업 또는 창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포항시의 경우 천연염색과 전통양조기술을, 고령군은 규예공방과 제과제빵기술을 교육하는 등 지자체들이 지역 특색에 맞게 선정된 전문농업 및 생활기술 전문가 과정을 마련, 교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은 지난 3년간 462명에 이르며 일부는 이미 창업 및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농산물 가공과 전통음식반 교육을 수료한 경북 경주시 권모(58)씨 등 5명은 한과 등 전통식품을 가공하는 공장을 각각 창업해 월 200만원 안팎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포항의 한 여성은 간병인 교육을 수료한 뒤 병원에서 일하며 매달 150만원을 벌고 있다.

플로리스트나 꽃꽂이 자격증을 따 꽃집을 창업한 경우도 있고 한식이나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학교 급식조리사로 취업한 사례도 있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이제는 농촌여성들도 전문자격증 시대”라며 “더 많은 농촌여성들이 전문가로 자리매김해 농산물 수입개방과 한미FTA 등으로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극복하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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