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첫 여성총리인 한명숙 국무총리가 지난 7일 10개월여간의 내각 통할자의 직무를 마감하고 다시 정치일선으로 돌아갔다.

한 총리는 이해찬 전 총리의 후임으로 지난해 4월 20일 취임, ‘현장총리’, ‘민생총리’를 모토로 내걸고 국정에 임했다.
한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사회 곳곳의 각종 갈등에 대한 조정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취임 후 첫 난관인 ‘평택 미군기지 사태’에서 극단적 충돌을 막는 조정력을 보였고, 지난해 6월에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둘러싼 각계 이해관계를 조율해 사회협약 체결을 이끌어내는 등 특유의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통해 책임총리로서의 위상정립을 위해 부단히 애써왔다.

또 갈등과 대립을 반복해 온 정치권과의 관계에서도 막후에서 조정하는 역량도 보여줬다는 평이다.
또 한 총리는 역대총리 평균 재임기간인 8개월보다 조금 긴 10개월을 달려오면서 특히 재야출신답게 여성문제, 외국인 근로자와 국제결혼한 가정 및 재외동포 문제 등에 상당한 관심을 쏟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제 정치인으로 돌아가는데, 정치공세를 하는 정치인이 아닌 정책을 놓고 함께 고민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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