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돼 있으며, 올해 99번째를 맞았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섬유노동자들의 생존권과 단결권, 평등권 실현을 위한 투쟁을 기념하는 날이다.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트라이앵글 피복회사의 여성노동자 1백46명이 불타 죽은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를 계기로 1908년 3월 8일에 미국 섬유노동자 수만 명이 뉴욕 러트거스 광장에 모여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다음 해인 1909년 3월 8일에는 미국 전역에서 2만여 여성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나 “노동여성의 정치적 권리 인정”을 요구했다. 이듬해 1910년에는 덴마아크의 코펜하겐에서 대회가 열렸고, 이 대회에서 이 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정해 기념하게 됐다.

세계 여성의 날이 제정된 이후 해마다 3월 8일이 되면 여성들이 3.8 기념대회를 계속 열었으며, 유엔은 1975년 이 날을 국제기념일로 선포했다. 중국 러시아 등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공식 휴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1985년부터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해마다 이날 여성대회를 열었다.
1987년 처음으로 여성운동상을 선정해 시상했는데, 첫 여성운동상은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폭로한 권인숙씨가 받았다. 그 뒤 경찰관의 강간을 폭로한 강정순씨, ‘통일의 꽃’인 임수경씨, 정신대 문제를 처음 폭로한 김학순 할머니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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