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복(福)이 넘칠 때 농사도 흥한다”

  
 
  
 
“급변하는 시대적·사회적 요구와 정보화·국제화 사회에 부응하는 경쟁력 있는 농업을 이뤄내야합니다. 하지만 여성농업인들의 힘만으론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정부와 소비자의 관심과 협력이 절대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복이 넘치는 농촌을 만들어야 합니다.”
소처럼 우직하게 일복운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강현송 화진화장품 회장의 기축년 새해 일성이다.

“현대사회에 농촌은 우리에게 먹을거리만을 제공해주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 농촌에 대해 단순한 경제논리만으로 접근할 수 없는 이유는 환경보전·고용증대·식량안보·재해경감 등과 같은 많은 혜택을 우리가 농촌으로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 강현송 회장은 무엇보다 농촌이 우리에게 주고있는 선물 가운데 가장 고마운 것은 하늘 아래 가장 큰 근본 원리, 바로 농자(農者)에게서 배워야 할 일복(福) 정신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일복이 넘쳐 날 때 국운이 상승했고, 그 반대일 때에는 국운도 함께 하강했다. 조선시대 양반의 수가 늘어나고 일하는 계층이 줄어들자 곧바로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경험이 그랬다. 새마을운동때의 넘쳐나던 일복으로 국운은 상승했으나 IMF 외환위기와 카드대란을 거치며 일복을 외면한 우리 경제는 급기야 실업자 및 신용불량자를 양산해냈고 부정부패의 늪에 빠져 혹독한 매질을 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 경제의 현주소가 아닌가 싶다.

강현송 회장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일을 ‘지겨운 노동’이나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진정한 부자는 재산보다는 일 자체를 복으로 알고 즐기는 의식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또 “일이란 돈을 만들 수 있는 ‘복’이기도 하고 일한 만큼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개인과 사회의 정직한 ‘비전’이라는 명백한 진리를 담고 있다”고 했다.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일 속에서 잔뼈를 키우고 화장품업계에 뛰어든 20여년전까지 직업을 무려 마흔 번을 넘게 바꾸면서 뿌린 만큼만 거둔다는 일복을 체험하고 실천하고 있는 강현송 회장다운 말이다.

강현송 회장은 “진정한 농도상생의 모습은 도시가 농촌에, 농촌이 도시에 어떠한 도움을 주고 받고 하는 겉치레가 아니다”면서 “바로 우리가 당연히 해야할 일에 대해 신명나게 즐기고 서로가 일의 주인이 되는 자세와 의식을 갖추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강현송 회장은 “눈부신 햇살처럼 일복 운동을 통해 350만 농업인들과 5천만 국민들 모두의 소망이 이뤄지고 건강과 행복으로 충만한 기축년 한 해가 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새해 덕담을 끝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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