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두 아가씨가 다정히 얘기하고 있었다.
“우리가 출가하면 먼저 시집간 사람이 마땅히 그 꿀맛을 서로 고백하자.”
“그래 우리 서로하자.”
그 후 한 아가씨가 먼저 출가를 하였는데, 이 때 시집가지 아니한 아가씨가 물었다.
“신랑의 주먹만한 거시기가 나의 그 구멍에 꽂은 다음 그것이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데 나중엔 그것이 번개치듯 자주 들락날락 하더니 몸과 마음이 함께 혼미하고, 뼈 마디마디가 녹아 흐르는 듯한 그 맛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겠니?”
이에 시집 안 간 아가씨가 다시 물었다.
“그럼 그 맛이 저 건너 이 서방 댁의 제사 때 쓰는 곶감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니?”
“곶감은 달기만 하지만, 이 맛은 하도 기가 막혀서 두 눈을 스스로 감고 다시 눈을 뜨고 맛보려고 해도 통 눈이 뜨이지 않는다. 그러니 어찌 달기만 한 곶감 따위와 비교할 수 있겠니. 호호호”
“으음, 나도 어서 그 맛 좀 봤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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