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한우에 비해 체중이 1.5배 가량 더 나가는 슈퍼 토종암소가 충남 아산에서 발견됐다.
지난 5일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음봉면 원남리 강창환(54)씨가 사육 중 330마리의 한우 가운데 몸집이 유난히 큰 한 암소의 체중을 측정한 결과, 909㎏으로 나타났다.

2002년 6월에 태어난 이 암소는 겉과 속이 알찬 1등급 육질을 갖고 있는 데다 축산과학원의 유전자 검사 결과, 외국소나 젖소 등 외래종 혈통이 전혀 섞이지 않은 순수토종으로 밝혀졌다.
이 한우는 고기값만 따지만 600㎏짜리 보통한우의 461만원정도 보다 237만원가량 더 비싼 694만원에 이른다고 축산기술연구소는 설명했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한우의 경우 허리가 굽거나 다리가 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이 한우는 체형도 완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축산기술연구소는 강씨 농장을 수시로 방문, 이 한우에 대한 사양관리를 하는 한편 이 한우의 난자와 수정란을 채취해 다른 한우에 이식하는 등 한우개량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강창환씨는 “슈퍼 암소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소보다 우수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다”면서 5개월 전 1천kg 때부터 체중감량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 사료 급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려 체중을 조금 더 감량시키면 올 봄쯤 난자 채취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이 한우는 좋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 발육이 우수하고 체형도 좋은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의 파고로부터 축산농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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