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가운데 대다수는 결혼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미래세대의 결혼ㆍ출산 친화적 가치관 정립을 위한 종합연구’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고등학생 1만 1,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16.8%에 그쳤다. 특히 여학생은 10명 중 1명(10.4%)만이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결혼을 하는 편이 좋다’는 응답은 49.7%로 남학생(52.7%)보다 여학생(46.4%)의 비율이 낮았다.
반면 ‘결혼을 해도,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29.3%로 조사됐는데 남학생은 20.4%이지만, 여학생은 두 배에 해당하는 39.1%에 달했다. 자녀 필요성에 대해서도 전체 청소년의 27.0%만이 ‘꼭 있어야 한다’는 답을 했다.

한편 가사ㆍ육아 분담에 대해서는 전체의 78.9%가 ‘부부가 함께해야 한다’고 답했고,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해서는 61.3%가, 아동 입양에 대해서는 71.1%가 각각 찬성 태도를 보였다.

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결혼이나 출산에 부정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어 초·저출산 현상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면서 “청소년들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도록 가정·학교·사회교육 등 국가적 차원의 평생교육체계가 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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