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이 3월내 협상 종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민주노총 등에 소속된 여성농업인, 여성노동자, 주부, 학생 등 각계 여성 38인이 한미FTA 반대의 목소리를 드높였다.

이들은 ‘한미FTA저지를 위한 여성대책위’를 구성하고 한미FTA 8차 협상과 3·8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 9일 청와대 앞에서 ‘99주기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여성 38인 한미 FTA 반대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로 여성농업인들과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 자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910년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할 것을 결정하며 외친 구호가 10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효한 현실에 우리들은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며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모범답안이라는 한미FTA로 여성들의 삶이 나락으로 가고 있다”고 한미FTA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한미FTA가 ▲여성농업인의 생존권을 앗아가고 ▲ 여성비정규직 양산 ▲ 여성 성적 착취 증가 ▲ 빈곤여성 삶 파탄 ▲ 가족 유지위한 여성 희생강요 ▲ 여성 출산권리 통제 ▲ 여성 일자리 양극화 ▲ 여성 연대·집단 세력화 장애 ▲ 한반도 평화체제 위협 등을 가져올 것이라며 협상 반대의 이유를 밝혔다.

한미 양국은 오는 19~20일 서울에서농업분과 고위급 협의를 다시 벌여 쌀, 쇠고기 등 현안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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