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농사를 망치는 녹병으로부터 밀을 보호하는 두 개의 유전자가 발견돼 보다 강한 품종 개발을 할 잇는 길이 트였다.
스위스 식물생물학연구소 과학자들은 밀붉은녹병과 맥류줄녹병, 맥류흰가루병 등 밀에 치명적인 녹병에 저항력을 가진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녹병에 강한 밀 품종을 대상으로 유전자 녹아웃 기법을 이용한 실험을 거듭함으로써 Lr34라는 질병 퇴치 유전자를 분리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과학자들도 별도의 연구를 통해 작물화 과정에서 실종됐던 Yr36이라는 유전자가 맥줄류녹병 퇴치력을 가졌음을 발견했다고 역시 사이언스지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들은 이들 유전자의 역할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질병과 싸우는 세포 내 분자들을 이동시키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믿고 있다.

스위스 연구진은 “녹병에 강인한 밀 품종 육종을 통해 이들 질병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은 전세계 식량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막론하고 밀재배 농가에 가장 이윤이 높고 환경친화적인 녹병 방제책은 유전적으로 저항력이 강한 품종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의 성과로 농민들이 장차 소독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밀을 보호하고 기존 육종기술을 향상시키며 더 나아가 보리와 같이 녹병에 걸리는 다른 작물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은 전세계인이 섭취하는 열량의 20%를 충당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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