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화분의 개수와 배치 방법에 의해서 공기정화의 기능을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실내화분에 지피식물을 이용하는 등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공기정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은 각종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과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로써, 이들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에 공기정화식물이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바 있다.

농진청의 연구결과, 화분 식재시 지표면을 덮는 지피소재로는 모래나 자갈보다 수태나 부처손이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 유해가스(VOC) 제거에 효과적이었으며, 특히 근권부로 공기가 원활히 접촉할 수 있는 부처손 등 지피식물이 수태나 백태 등 죽어있는 소재보다 효과가 우수했다.

농진청은 포름알데히드를 비롯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분해, 건강 기준치 이하로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잎 길이 100㎝ 이상인 큰 식물은 20㎡의 공간에 3.6개, 잎 길이가 30-100㎝인 식물은 7.2개, 30㎝ 이하는 10.8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내화분은 오염된 실내공간에 노출될수록 공기정화 효과가 증가해, 포름알데히드로 오염된 실내에 식물을 놓을 경우 약 16%정도 제거 효율이 증가했다.
당연히 가정 내 식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공기 정화 효과는 크겠지만 생활 공간을 고려한다면 3.3㎡당 1개 정도의 화분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설명이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가정내 놓는 위치도 달라져야 한다.
먼저 거실의 햇빛이 적게 들어오는 곳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분해 효과가 큰 대나무야자, 왜성대추야자 등 야자류 식물이 좋다. 이들 야자류는 적은 햇빛에도 잘 자란다.

미세먼지나 분진 제거 효과가 있지만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팔손이나무와 국화, 시크라멘, 베고니아 등은 베란다에서 키우면 좋다.
일산화탄소 발생이 많은 주방에는 탄소동화작용이 활발한 산호수(珊瑚樹)가 좋고 밤에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호접란이나 선인장 등 잎이 두꺼운 다육식물은 침실에 두면 효과적이다.

아이들 공부방에는 음이온을 방출하면서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로즈마리 등 허브류와 팔손이나무가 좋다.
암모니아와 같은 냄새물질을 제거하는 관음죽과 맥문동 등은 당연히 화장실에 자리 잡아야 한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김광진 연구사는 “앞으로도 공기정화 효율이 높은 식물을 탐색하고 식물을 활용한 공기청정기를 개발하여 소비자들이 식물 활용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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