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한미FTA비준 반대와 농촌진흥청 폐지 반대 등 농업계의 굵직 굵직한 사안이 생길 때 마다 발벗고 나서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의 선거결과 윤요근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대의원 총 247명 중 242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지난 23일 농민회관 파머스홀에서 치러진 제19대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임원선거 결과 윤요근 후보가 132표를 획득, 109표를 얻는데 그친 지충원(전 농촌지도자충청남도연합회장) 후보를 23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윤요근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먼저 끝까지 완주해준 지충원 후보에게 감사하다”고 전한 뒤 “지난 3년간 농촌지도자회와 농업계를 위해 뛰어 왔던 것만큼 앞으로 시작할 3년도 변함없이 우리나라 농업의 맏형단체로써의 역할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간 비방이나 충돌없이 모두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져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이다.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감사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제한된 소견 발표 시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준비한 출마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으며, 참석한 대의원들은 후보들의 소견을 경청하는 동시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임원선거에서는 부회장에 염준수(강원 원주시 관설동), 장금식(경북 청송군 현동면), 김대환(서울시 서초구 원지동), 박용철(안성시 서운면 송정리) 후보가 각각 선출됐으며, 감사에는 강희은(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이상석(경남 의령군 궁류면), 김포경(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등 3명이 선출됐다.

선거직후에도 부회장 선거에서 탈락한 조건형 후보가 “후회없이 선거운동을 했고, 많은 대의원들이 성원해 준 만큼 이제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지역농업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윤요근 회장 역시 “농촌지도자회와 우리나라 농업계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을 산적해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촌지도자회원들의 단합된 힘과 결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대의원들과 임직원들도 깨끗한 선거가 치러진 만큼 새 임원들을 중심으로 하나 되는 농촌지도자회가 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선거에 앞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는 사무국, 신문사, 연구소에 대한 2008년 결산안과 2009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사업운영실적과 사업운영계획 등이 각각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와 함께 기타 협의 및 보고 사항으로 회원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회원 인터넷 전화 구축지방연합회 환원사업이 논의 됐다.



윤요근 회장은 어떤 인물

“농촌지도자 재도약 기회로”
“농민단체 구심체 역할 다할 터”

“회원들이 믿어준 마음을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가 재도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지난 24일 열렸던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제19대 임원 선거에서 중앙회장으로 당선된 윤요근 회장의 일성이다. 농업인으로, 또 지역 농업의 리더로 농업·농촌현장을 직접 뛰며 리더 역할을 했던 윤 회장에게도 한국농업의 맏형 단체인 농촌지도자회를 이끌어 온 지난 3년과, 중앙회장 선거 과정은 만만치 않은 길이었다.

농촌지도자대전광역시연합회장,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감사,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18대 회장을 거친 윤 회장은 현재는 12개 농업인단체로 구성된 농민연합 상임대표까지 맡고 있는 실질적인 우리나라 농업계의 수장이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3년간의 임기 동안 농촌지도자회의 위상정립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이에 앞으로 농민회관을 역사적, 실용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농림수산식품부?농촌진흥청과 관계 정립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농업현장에서 회원들의 고충을 전문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만큼 중앙연합회와 지역연합회 간 상생과 소통에 주력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농촌지도자회의 위상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안팍으로 농업인 관련 정책과 대안을 꾸준히 제시해 왔기 때문”이라며 정책사업 강화에 대해서도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윤 회장은 “품목별 연구모임을 활성화 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소비지 시장을 임기 중에 꼭 확대해 놓겠다”며 “중앙회를 중심으로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로컬푸드 운동을 선도적으로 전개해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유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자회원들이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윤 회장. 앞으로 3년간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를 속이 꽉 찬 내실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갈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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