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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일과 작명
2009년 03월 04일 (수) 11:05:43 여성농업인 ksw1019@nongupin.co.kr
사람의 일생은 끊임없이 여러 단계나 상태를 통과하는데, 이를 통과의례(通過儀禮)라 한다. 통과의례는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살아있는 동안에 겪는 일로서, 특히 중요한 것은 출생과 성인(成人)이 되어서하는 결혼일 것이다. 이러한 큰일을 치르기 위해 좋은 날을 받는 것을 택일(擇日)이라한다. 결혼식을 치르는 날은 연길(涓吉)이라고도 하며,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의 생기복덕(生氣福德)을 가려 좋은 날을 택한다. 지방에 따라 양가부모가 혼인한 달, 조상의 제삿날, 삼복이 낀 달을 피하여 택일하기도 하며, 옛날에는 신부 집에서 택일을 하였으나 현대에는 양가에서 합의하여 택일하기도 한다.

결혼을 한 부부의 가장 큰 소망은 장차 훌륭한 인물이 될 건강한 아기를 잉태하는 것이다. 지금에는 이러한 풍속이 없어졌지만, 일제시대(日帝時代)만 해도 집에 술서(術書)를 공부한 어른이 있으면, 천기대요(天機大要)등을 보고 일진(日辰)의 길흉을 골라, 길일(吉日)에만 부부를 합방(合房)시키는 가문도 있었다. 평소에는 어른이 신랑을 한방에서 데리고 자다가 길일이 오면 신부와 동침(同寢)할 것을 지시했고, 젊은 부부는 어른의 지시에 따라야 했으니, 잉태(孕胎)의 시기까지도 택일을 하였다.

부인이 잉태를 하면 태교를 한다. 태교에는 낳고 싶은 성별(性別)을 염원하기도 하고, 아울러 낳을 아이가 잘 성장해 줄 것을 기구하며, 자기가 섬기는 신(神)에게 태중(胎中)의 아이가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부인이 임신 중에 꾸는 꿈을 태몽이라 하는데, 이 태몽을 통하여 태아의 성별이나 장래를 점치기도 했다. 태몽(胎夢)에 태양, 용, 거북, 호랑이, 고추, 사슴 등을 보면 남아(男兒)를 낳고, 달, 구름, 닭, 반지, 은장도, 물고기 등을 보면 여아를 낳는다고 점을 쳤다.

출산택일은 제왕절개 분만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다보니 태어난 년도의 띠로 점을 치기도 하여여자가 범띠, 또는 말띠일 때는 팔자가 세고, 남편 복이 없다고 단순히 판단을 하였는데 이는 미신에 불과하다. 제왕절개 분만일 경우에도,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잘 알고 있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의사가 정해준 기간 내에서 좋은 날을 택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생아의 택일은 좋은날 보다 나쁜 날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며, 좋은 사주격(四柱格)으로 구성된 택일이 되면 좋으나 그리 쉽지가 않다. 사주(四柱)는 선천운이며, 이를 비보(裨補)하는 것이 후천운인 작명(作名)이다.

작명은 사주의 부족한 기운을 채워주고 과한부분의 기운을 억제하는 것이 작명이다. 사주를 보지 않고는 이름을 지을 수 없다. 지금은 이러한 가문(家門)이 사라졌지만,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30~40년 전 만하여도 혼사가 끝나고 나면 바로 男子 아이의 이름을 짓는 가문이 있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성(姓)씨를 기준으로 한자획수만 맞추었기에 가능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출산 뒤에 작명을 하는 이유는 선천운인 사주를 바탕으로, 사주에서 부족하거나 넘치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을 부르는 이름의 음령오행(音靈五行)으로 다스려야 하기 때문이다. (문의 : 053-791-3166 이재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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