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있다. 모든 일을 여자가 지나치게 간섭하면 집안이 잘 안 된다는, 여성을 비하하는 옛날 속담이다.

현대사회는 어디 그런가, 여성의 손길이 집안 또는 사회전반에 미치지 않는 곳이 별로 없다. 가정에서는 자녀의 양육과 가사를 책임지는 안주인 역할과, 사회생활을 겸하는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남성의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집에서 일하던 여성이 일자리를 찾아 사회로 많이 진출했다는 통계도 있으나, 길거리의 수많은 점포에서 여성점주들을 쉽게 볼 수 있고, 엔지니어와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현대사회가 양성평등이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불과 30년 전만 하여도 여성들이 자신의 신상을 알리기 위해 명함(名銜)을 사용하는 것을 잘 볼 수 없었으나, 현대에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지위 상승으로 명함을 사용하는 것은 일반화 되었다. 직책도 다양하여 대표, 부장, 과장 등 한 조직을 이끄는 여성리더로서 자기의 직책과 이름을 당당히 밝히고 있다. 옛날부터 이름값 한다고 하면서도 여자의 이름은 사주(四柱)도 무시하고 지은 경우가 많이 있다. ‘후남이’, ‘끝녀’, ‘말자’, ‘달자’ 등 천박하고 성의 없이 지은 이름은 정서적으로 해롭고 삶이 순조롭지 못한 이름이다.

지금은 암탉이 울어야 알을 낳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현대사회는 남녀의 성별을 따지기보다는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여자가 말띠나 범띠는 팔자가 세다고 한다. 오히려 시대적으로 더 좋을지 모른다. 활동적인 성격을 잘 이용하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다. 여자의 한자(漢字)이름 획수가 21획, 23획은 남자의 운이라고 나쁘다고 하나 속설에 불과하다.

요즘에 부모들은 여아의 이름을 세련되고 예쁘게 짓기를 좋아하여, ‘예빈이’, ‘유빈이’, ‘혜민’ 등과 같은 이름을 선호하는데, 선천운인 사주와는 운을 그르치며, ‘을동’, ‘운계’, ‘길건’ 과 같은 중성적인 여자의 이름도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좋은 이름 작명은 태어난 선천운인 사주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사주는 자신이 가지고 태어나는 생년, 월, 일, 시의 木, 火, 土, 金, 水의 오기(五氣)에 음양(陰陽)을 따져서 기운의 변화를 풀이함으로서, 소우주로 비유되는 인간의 탄생시기에 대우주의 어떤 기운이 가감(加減)하였는지에 따라 길흉화복을 가늠하는 것이다. 사주팔자오행(四柱八字五行)이 모두 있는 사주도 많다. 그러나 오행이 모두 있다고 좋다고 볼 수 없으며, 부족하다고 나쁜 사주라 할 수 없고, 오행의 상생상극이 좋은 운에 얼마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는가가 중요하다.

수평(水平)이라는 말이 있다. 지구상에서 항상 평균을 유지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물질이 (水)물이라는 것이다. 사주팔자에 오행이 똑같이 들어 갈 수가 없다. 선천운인 사주팔자의 가감된 오행을 (水)물처럼 수평을 맞추어주는 것이 후천운인 이름이며, 사주의 부족한 오행을 부르는 이름으로 비보(裨補)하는 것이 성명학이다. 남자와 여자 모두 사주의 구성을 보고 작명을 해야 한다. 때로는 사주에 따라 여자의 이름이 중성적으로 나올 수 도 있고, 남성의 이름이 ‘정희’와 같은 여성적인 이름이 간혹 작명될 수 있으나, 중성적인 이름이라하여 나쁜 것은 아니다. (문의 : 053-791-3166 이재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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