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 여성농업인들도 농사준비와 나들이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봄철 꽃가루와 황사가 눈에는 독이다. 봄이면 내과·피부과·이비인후과 등 병원은 알레르기 환자로 문턱이 닳는다. 특히 안과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찾는 환자들이 많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란?

봄철이 되면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농업인들이 많다. 대부분 따갑고 가려운 것이 심해 고통을 호소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결막은 눈알 즉 안구와 눈꺼플을 결합하는 점막으로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결막염이라고 하고, 그 원인이 알레르기 반응에 따른 것이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고 부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화장품, 비누, 샴푸, 풀, 곰팡이, 음식물, 화학섬유, 화학약품 등이 원인이다. 또 집 먼지 속 진드기나 분비물, 쑥과 같은 식물들이 찬 기온으로부터 자신을 보존하고자 배출하는 물질들도 포함된다. 증상은 ▲심한 아픔과 가려움 ▲ 눈 안에 깔깔한 물질이 들어간 느낌 ▲끈적끈적한 점액성 분비물 ▲눈곱, 눈부심, 눈물 흘림 ▲결막 충혈 등이다.

특히 결막염은 염증이 심해지면 결국 점상 각막염, 궤양 등으로 이어져 시력 장애까지 일으킬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거나 알레르기성 체질이면 결막염에 걸리기 쉬우므로 신경 써야 한다.

흔히 아는 ‘눈병’ 유행성 결막염

우리가 흔히 ‘눈병’이라 불리는 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아니라 ‘유행성 결막염’이다. 유행성 결막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옮기고, 여름에 많이 나타난다. 또한, 전염성이 심하다. 일명 ‘아폴로 눈병’인 급성출혈성 결막염도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잠복기가 짧고, 진행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눈병을 옮기는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에 열로써 치료한다. 사용한 물건은 열탕 소독해준다.

예방이 최선, 면역력 길러야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유행성 결막염과는 달리 전염성은 없지만,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요즘처럼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외출 할 때 보호 안경을 착용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흐르는 물에 손과 눈을 씻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소금물로 씻는 것은 오히려 증상이 나빠질 수 있다. 눈에 손이 가면 나쁜 균을 옮길 수 있으므로 평소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심하게 가려우면 눈 비비는 일은 삼가고 차가운 찜질로 대신한다.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은 바람 많이 부는 날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보안경이나 안경을 쓰고, 렌즈를 끼면 청결히 관리하고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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