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응 농촌지도자충청북도연합회회장


따사로운 햇살의 봄기운을 느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한낮에 30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날씨가 우리 곁에 찾아왔습니다. 봄 날씨가 이럴진데 올 여름은 또 얼마나 무더울까, 벌써부터 강렬하게 내리쬐는 한여름 땡볕의 무서워지기까지 합니다.

식자들은 지구촌을 뒤덮은 온실가스가 기후온난화를 가져와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재앙에 가까운 가뭄, 물난리, 폭풍, 지진, 전염병이 발생하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농업의 경우 지난 겨울부터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가뭄으로 농사도 짓지 못할 상황에 처하기도 했고, 이미 제주도의 감귤이 호남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해지는 등 생태계의 급속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러한 생태계의 변화가 우리 삶을 좌우할만큼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 유비무환, 준비된 이에겐 위기가 또 다른 기회가 되듯 기후변화에 대비한 농업기술과 영농계획 다변화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농촌지도자충청북도연합회는 이러한 변화, 특히 세계적인 무역개방에 따라 예측되는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경쟁력있는 농업이 될 것인가, 어떻게 해야 우리 농업인의 생활이 안정되고 풍성해질 것인가에 대한 깊이있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농업인들의 공통된 고민일 것입니다. 고민은 다같이 나눌수록, 하면 할수록 다가올 미래는 걱정한 것보다 어둡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6,000여 충북농촌지도자회원들은 제42회 전국농촌지도자대회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거둔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전국의 20만여 농촌지도자 회원가족과 300만 농업인을 우리 지역 제천으로 초대해 함께 기뻐하고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이미 대회 유치 신청을 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인데 우리가 준비한 대회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농업에 종사하며 우리사회의 기본을 지키고 농촌을 지키고 있는 전국 회원들이 참여하여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전국의 도시 소비자들에게 아름다운 도시, 인심 좋은 도시 충북을 홍보하고, 우리 지도자회원들이 생산한 명품 농산물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우리 회원들의 염원을 담은 대회 유치에 앞서 주최측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위해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몇 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전국농촌지도자대회를 유치할 곳은 제천입니다. 청풍명월의 본고장으로서 소백산과 월악산·속리산 등 3대 국립공원과 대청호와 충주호, 그리고 깨끗한 계곡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전국 제일의 청정지역입니다. 또 찬란한 문화유적을 간직하고 있고, 철도, 국도, 고속도로 등 잘 발달된 교통과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은 앞으로 중부권 핵심도시로 발돋움하기에 충분합니다.

현재 제천시는 ‘한방특화도시’, ‘영상문화도시’, ‘웰빙휴양도시’ 등을 지향하면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중부권 핵심의 건강한 자연도시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천시는 2010년 9월 16일부터 10월 5일까지 20일간 ‘2010제천국제한방Bio엑스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곳 엑스포 행사기간 중에 전국농촌지도자대회를 함께 개최하고자 합니다. 제천시가 이 행사를 밑거름으로 제천시를 10년 앞당겨 발전시킬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농촌지도자회가 동참하여 농촌지도자회의 위상을 높이고 자긍심을 심어주어 선진농업 실현에 앞장서게 되길 염원합니다.

우리 충북지도자는 농촌을 지키는 지킴이로서 혼자가 아닌 둘이, 여럿이 모여 큰 힘을 이루듯이 전국농촌지도자대회를 통해 더욱 더 강력한 농촌지도자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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