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노출의 계절’ 답게 여성농업인들도 답답한 운동화를 벗고 시원한 슬리퍼로 농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평소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관리가 소홀하기 쉬웠던 만큼 ‘못생긴 발‘이 되어버린 경우가 허다하다.
올 여름 여성농업인들도 ‘발 미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발을 괴롭히는 원인과 그 대처방법을 소개한다.

발 뒤꿈치 굳은살, 보습 후 가벼운 각질 제거 = 뒤꿈치는 자극을 많이 받는데 여름철에는 노출때문에 손상이 더 빨라진다. 적당한 각질제거는 혈액순환 촉진에 좋지만 자극이 심할 정도로 하는 건 오히려 더 지저분하게 일어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보습 효과가 좋은 풋로션을 꾸준히 바르고 정기적으로 마사지해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각질이 심한 경우 바셀린을 바른 뒤 랩으로 감싼 후 면양말을 신고 자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루 10분 마사지로 발 건강 지킨다 = 발 마사지는 중력으로 인해 아래쪽으로 몰린 혈액을 순환시켜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주기도 한다.
발에 자극을 주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다이어트는 물론 피부에도 좋은 편이라고. 마사지 시작전, 미지근한 소금물에 5~10분간 발을 담근 다음 한 번에 3~4회씩 1분간 지압해준다. 발가락을 하나하나 돌려주면 피로가 빨리 풀리고 발의 인대와 힘줄도 강해진다.

발 냄새 원인은 땀과 습기 = 신발에 밴 땀과 습기는 퀘퀘한 냄새와 세균을 번식시킨다. 차가운 물에 수시로 발을 닦아 세포를 수축시켜야 한다. 체내 온도가 높아지면 세포가 이완돼 밖으로 배출하면서 땀이 나기 때문이다.
같은 원리에서 순간적으로 발에 청량감을 주는 풋 미스트를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온종일 신은 신발에는 흡습제나 과자에 들어있는 방부제 ‘실리카겔’을 사용해 습기를 제거한다.

촉촉한 발을 위한 족욕제품 = 발바닥에는 온몸과 관련된 지압 점이 분포돼 있어 따뜻한 물에 15분씩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피로를 회복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홍차나 녹차 티백을 우려내면 항산화 성분이 발의 세균을 소독해 냄새를 줄여주며 레몬이나 오렌지 같이 과일 산이 듬뿍 들어 있는 과일 껍질을 넣어주면 각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민간요법에서 과정들이 복잡하고 귀찮다고 느껴지면 시중에 나와 있는 족욕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족욕으로 발 냄새 제거는 물론, 스파 효과까지 있어 일석이조다. 더바디샵의 레몬그래스 데오도라이징 풋 소크(200g/1만9000원)는 사리염 성분의 족욕제로 발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레몬그래스 원액 오일이 들어있다.
유칼립투스 성분이 냄새의 원인인 독소를 제거하고 멘톨 성분이 시원하게 발을 풀어주는 오리진스 풋 레스트(200g/3만원)도 추천한다. 족욕제를 찾기 힘들면 일반적인 입욕제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이처럼 발 냄새를 관리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평소 습관이 더욱 중요하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고 양말은 땀 흡수가 잘 되는 순면으로 선택한다.
사무실 안에서는 잠시 신발을 벗어두는 것이 좋다. 발가락을 폈다 오므렸다를 반복하며 땀을 말려주면 습기가 사라지면서 냄새도 함께 사라진다.

종종 발냄 새를 없애기 위해 향수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향수의 독특한 향이 땀 냄새와 섞이면 그야말로 악취로 변한다. 따라서 향수를 신발이나 발에 직접 뿌리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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