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중진 농촌지도자경상북도연합회 회장

정부는 2013년 농림수산식품의 수출액을 100억달러로 정하고 현재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목표는 53억달러, 작년에는 45억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고 한다. 무려 2년만에 2배로 점프를 하겠다는 의지이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농·수·축·임산물을 44억276만달러(215만톤) 어치 수출하고, 231억9,865만달러(4,175만톤) 어치를 수입해 총 187억9,588만달러의 적자를 봤다고 한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전년에 비해 21.4%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총 무역수지 적자(130억달러)를 웃도는 수치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농림수산식품의 적자는 2004년 101억1,882만달러로,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뒤 ▲2005년 108억5,987만달러(전년대비 7.3%) ▲2006년 127억612만달러(17.0%) ▲2007년 154억8,306만달러(21.9%)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였으며, 2008년도에 19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보인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조선이나 핸드폰으로 외화를 많이 벌어온다고 하더라도 안에서 새는 곳이 이 정도라면 정부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차렸을까, 장태평 장관은 취임하면서 당초 2012년까지 60억달러이던 수출목표를 2013년까지 1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이다.

또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지난 4월에는 대한민국 식재료수출협회(회장 황민영)를 발족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였다. 그동안 수출증대를 위해 농수산물유통공사를 비롯한 민간기구들이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었음에도 새로운 협회가 창립된 것을 보면 새로운 컨셉의 수출추진 기구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래간만에 농림수산식품부가 할 일을 하는 것 같다. 듣기로는 장태평 장관은 우리나라의 농림수산식품의 수출 정착을 위해 정부가 70년대 이후 공산품분야에 투자한 정도로 강력하게 밀어붙이면 불가능할 것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농림수산식품은 어떤 상품보다도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100억달러의 수출목표 달성은 공산품의 1,000억달러에 버금가는 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수출정책이 주효하리라고 보는 이유는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고 했듯이 수출 가능한 품목은 국내시장에서도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자연히 수입품과의 시장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이라는 점이다.

시장 확보를 위한 농림수산식품의 수출전략은 앞으로 기대되는 바 크다. 그리고 우리 농업인들도 이러한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수출전선의 공로자도 되고, 또 수세에 몰린 국내 시장의 방어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보도록 해야겠다.

특히 우리 농촌지도자들은 지난 70년대부터 사업역군으로 국가 발전에 큰 기여를 했던 점을 상기해 가며, 이번에는 우리의 일터인 농림수산식품을 중심으로 국가적 과제를 수행해 가는 역할을 다 해야 하겠다. 이를 위해 조직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토론하고 할 일을 효율적으로,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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