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념식장인 농민회관 파머스홀은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농업인신문 독자들로 가득했다.
농업인신문 독자들은 무엇보다 농업인들의 현장 목소리가 전달되는 지면이 확대되는데 박수를 보냈으며, 정부 정책을 냉철하게 비판하는 언론 기능은 물론 최첨단 농업신기술을 신속하게 전달해 농업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독자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우리 농업·농촌을 지키고 있는 농업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농업인신문이 우리 농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선도자 역할을 자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윤요근 발행인(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도 기념사를 통해 농업인신문은 ‘농업인과 소통하는 장’이 돼 우리 농업·농촌의 백년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요근 발행인은 기념사에서 “대중매체들의 무관심이나 특정언론의 불공정한 보도 속에서도 본연의 임무를 수행키 위한 노력만이 전문지로서의 한계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이라고 믿으며 쌓아온 연륜이 어느덧 39년이 됐다”며 “이는 농촌지도자회원을 위시한 독자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애정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독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윤 회장은 또 “눈 부릅뜨고, 귀 활짝 열고, 입 크게 벌려 소통의 광장을 만드는 일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사명”이라며 “아무리 문 닫아 걸고 산성을 높이 쌓아올린들 천심을 거슬릴 수 없기에 미래 농업·농촌의 희망 찾기를 위한 부단한 노력은 물론 농업계의 공기로서 직분을 다하기 위해 농업인신문은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한도숙 의장은 축사에서 “농업인신문을 독자로서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불과 5년전 그저 그런 농업전문지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정부 정책을 속 시원하게 파헤치고, 농업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전문지로 무섭게 성장했다”면서 “모든 권력층이 우리 농업을 무시하고 홀대하더라도 농업인신문은 우리 농업·농촌이 100년, 200년 그 이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농업전문지로서 당당하게 소명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앞서 김재수 청장의 ‘녹색기술! 21세기 블루오션’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마련했으며, 기념식에서는 본보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관, 단체, 지방연합회에 대한 감사패 및 표창장 등을 전달했다.



수상자 및 감사패 명단

◇시·도 최우수
 ▲충청남도연합회(회장 이관우), 전라북도연합회(회장 황정수)

◇시·도 우수
▲경기도연합회(회장 이영희) ▲경상북도연합회(회장 강중진) ▲경상남도연합회(회장 이종현)
▲인천광역시연합회(회장 김철호) ▲충청북도연합회(회장 김성응)

◇시·군·구 우수
▲경기도 화성시연합회(회장 최대희), 성남시연합회(회장 이희주) ▲강원도 원주시연합회(회장 손상보)
▲충북도 청주시연합회(회장 이화준) ▲충남도 논산시연합회(임혁준), 서천군연합회(강홍구)
▲전북도 남원시연합회(회장 김승곤) ▲전남도 담양군연합회(회장 김해곤)
▲경북도 영천시연합회(김영생), 상주시연합회(강팔용) ▲경남도 진주시연합회(회장 하원규), 합천군연합회(백일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연합회(회장 양창언) ▲서울특별시 동부지구회(회장 우건호)
▲부산광역시 기장군연합회(회장 최해조) ▲대구광역시 안신지구회(회장 류병한)
▲인천광역시 강화군연합회(회장 조영운) ▲광주광역시 서창지회(회장 서심열)
▲대전광역시 동대전지역회(회장 이상완) ▲울산광역시 울주군연합회(회장 김명조)

◇사무처장상
▲경기도연합회 이용섭 ▲경상북도 예용해 ▲충청북도연합회 김희경

◇감사패
▲조경호 농촌진흥청 지도정책과장 ▲김행란 농촌진흥청 전통한식과장 ▲이성진 조비 상무
▲심재현 한일농산물건조기 사장 ▲서성진 농우방이오 팀장 ▲성을기 두성농기 대표 ▲김상조 국제종합기계 대표

◇표창패 ▲조인호 경북농업기술원 ▲최희효 경남농업기술원 ▲김남균 전남농업기술원
▲조승현 대전광역시농업기술센터 ▲장익희 논산시농업기술센터


 
창간 39주년 기념사


‘농업·농촌 희망 찾기’를 위한 소통의 광장

 윤요근  농업인신문 발행인
농업·농촌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더라도 농업을 둘러싼 환경은 언제나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야만 하는 가시밭길의 연속이었습니다.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을 통한 우리 농업기술의 발전이 묵묵히 이 땅을 지키며 땀 흘린 농업인의 몫이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 못할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에 걸 맞는 농업·농촌의 위상 정립이나 행복한 삶을 위한 제반 정책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 있음이 또한 현실입니다.

시장논리와 토목건설만이 만능인양 믿는 현 정부는 농업선진제국과의 FTA체결로 우리 농업의 숨통을 조이는 것도 모자라 수십 년 동안 정성으로 일군 하천변 삶의 터전인 경작지마저 4대강 정비라는 미명하에 송두리째 갈아엎으려 하고 있습니다.

거시적 국가정책 목표도 온 국민이 힘을 합해야만 이룩될 수 있습니다. 농업·농촌이 언제나 굴뚝산업 성장을 위한 희생양으로 침묵을 강요당할 수는 없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이 대화와 토론을 통한 합의임에도 벼랑 끝에 몰린 농업·농촌을 위한 소통의 광장은 항상 외면당하거나 닫혀 있었습니다.

농촌지도자회원을 비롯한 350만 농업인을 위한 대화와 소통의 광장으로서 역할이 농업인신문의 본분입니다. 대중매체들의 무관심이나 특정언론의 불공정한 보도 속에서도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노력만이 전문지로서의 한계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이라고 믿으며 쌓아온 연륜이 어느덧 39년이나 되었습니다.

이는 농촌지도자회원을 위시한 독자 여러분과 내빈 여러분의 끊임없는 애정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불혹의 나이를 목전에 두고 과거 독재 권력으로 회귀하려는 불통의 광장을 무너뜨리기 위한 험난한 길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농업·농촌이 감내해온 희생이 이제는 미래 한국농업의 희망을 위한 밑거름이 돼야합니다. 또다시 여의도의 칼바람 부는 광장에서 깃발과 피맺힌 절규만이 쓰레기더미에 묻혀서는 안 될 것입니다.

농업을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일컫는 것은 오로지 하늘과 소통하고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업은 농업만이 유일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가꿔 키우는 일은 소명의식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농심은 곧 천심이고, 천심에 역행되지 않도록 노력했던 권력만이 태평성대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눈 부릅뜨고, 귀 활짝 열고, 입 크게 벌려 소통의 광장을 만드는 일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사명입니다. 아무리 문 닫아 걸고 산성을 높이 쌓아올린들 천심을 거슬릴 수는 없습니다. 미래 농업·농촌의 희망 찾기를 위한 부단한 노력은 물론, 농업계의 공기로서 직분을 다하기 위해 농업인신문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350만 농업인과 애독자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가 농업인신문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본 원동력이고 자양분입니다.

때로는 혹독한 꾸지람으로 기본을 망각하는 일이 없도록 독려해주시고 때로는 깊은 애정으로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다시 한 번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뜻대로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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