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직장인 및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출산 이후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경력관리 포털 인터넷 사이트 ‘스카우트’는 최근 20~30대 기혼여성 직장인 및 구직자 852명을 상대로 ‘출산이 사회생활이 미치는 영향’을 설문한 결과 출산경험이 있는 420명 중 54.29%가 ‘출산 이후 직장에서 각종 불이익을 당했다’고 답했다.

이들이 출산 이후 당한 불이익의 구체적인 내용은 ‘퇴사 권고’(34.21%), ‘승진시 불이익’(17.11%), ‘연봉 동결 및 삭감’(13.1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불이익을 당했을 경우 대처 방법으로는 ‘그냥 참았다’는 대답이 44.74%로 가장 많았으며 ‘퇴사했다’는 응답이 42.11%로 뒤를 이었다.

전체 조사대상자에게 ‘같은 조건일 경우 출산 여부가 취업이나 직장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가’를 질문한 결과 ‘매우 그렇다’(51.76%), ‘그렇다’(40.14%) 등 응답자의 91.9%가 사회생활에 출산이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밖에 ‘결혼과 출산 중 어느 것이 사회생활에 더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7.89%가 ‘출산’이라고 답했다.

스카우트 관계자는 “정부가 각종 출산장려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출산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그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며 “출산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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