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저비용 임대농업’에 대한 연구가 추진된다.
농촌진흥청은 영농을 희망하는 도시은퇴자들에게 영농기회를 제공해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저비용 임대농업 연구’에 착수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저비용 임대농업은 비교적 가벼운 노동력을 요구하는 작목을 선정, 유휴 영농시설을 임대해 영농경험이 없는 도시은퇴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영농에 필요한 전문적인 기술이나 특수장비는 전문 영농인이 제공하고, 도시은퇴자는 영농시기에만 현장에 머물면서 농산물을 생산해 무역이나 판매 마케팅, 인터넷 등 경험을 이용해 직접 판매하거나 전문 영농인에게 납품해 일정한 이익금을 얻는 것.

또한 저비용 임대농업은 혼자만이 아니고 친구들 또는 가족 친척들끼리 협동체제로 운영, 운영비와 노동력을 공동으로 부담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농체험의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현재 저비용 임대농업 대상 작목으로 가장 유망한 것은 잠업이며, 잠실이나 뽕밭 주위에는 고구마, 옥수수 또는 텃밭채소 등을 심어 자급자족하거나 부가소득을 얻는 방안이 도입될 예정이다.

농진청은 우선 1차로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 ‘황토누에마을’의 뽕밭 1㏊(3,000평)과 황토잠실 200㎡(60평)짜리 3동을 임차해 영농을 희망하는 도시은퇴자를 선정, 제공해 시험영농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누에치기 등 영농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겨울 등 비영농시기에는 봄철에 수확해둔 뽕잎으로 뽕잎차를 만들기도 하고 콩으로 두부를 만들도록 할 예정이다.

농진청 농업과학기술원 유광선 부장은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농촌노동력 공급 문제 때문에 많은 농경지와 좋은 시설들이 방치되고 있지만 도시은퇴자들은 일거리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저비용 임대농업방식이 정착된다면 농촌의 농경지와 좋은 영농시설들이 적절히 이용돼 소득을 창출할 수 있고 유휴 농경지의 황폐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영농 참여 신청031-290-8518 ryuks@r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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