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호 농촌지도자대전시연합회회장

쌀은 우리민족의 주식이며 과거 물물교환 시대에도 중요한 품목으로 거래되었고 현시대에도 세계에서 으뜸으로 치고 있는 아주 중요한 식량으로 취급되어지고 있다. 최근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로 인해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쌀과 농업은 불가분의 관계 그리고 저탄소 녹색성장과는 아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 발전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녹색성장 산업을 위해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계획’을 의결하여 2013년까지 107조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을 녹색 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태양광, 풍력, 조력, 파력 등 신재생 에너지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확대시키고 있지만 산업분야로 보다 많은 연구 개발과 실용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그동안 정부의 충분하고도 적극적인 설명과 해명을 떠나서 강 사업은 홍수 예방과 충분한 물 공급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잘못되면 큰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되는 바이다.

이제 농업인으로써 기대하는 바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수행함에 앞서 농업의 존재가치를 단순한 농산물 생산에서 벗어나 4대강 유역 주변이 대부분 농어촌임을 감안해서 강을 둘러싼 재미있는 농업 역사문화 이야기,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체험, 관광 레저 등과 결합시키면 인접해 있는 도시민들이 찾아오기에 독특한 매력을 지닌 농촌마을을 만들 수 있고 살기 좋고 아름다운 마을이 탄생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강변에 뱃놀이터를 만들어 농산물이 수로를 통하여 산지유통 될 수 있는 동네슈퍼 등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신선농산물과 유기환경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최근 대형 유통업체의 기업형 슈퍼와 생계형 동네슈퍼가 곳곳에서 충돌을 빚고 있다.
 
농식품부와 동네 슈퍼 협동조합 물류센터가 산지 유통센터로부터 고품질의 신선농산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농산물 공급협력 체계를 구축하도록 적극 지원하여 마련한다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값싸게 공급하면서 상인과 산지 농업인을 함께 살리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또한 환경보존을 위한 생태환경조성사업의 추진 등이다.

도시 속의 삶은 사계절 여가활동 및 휴식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 ‘주변지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만들어지면 농업생산시설기능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및 농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농촌지역의 어메니티를 활용한 갈대 습지원, 수변관찰로, 자연생태관찰, 인공식물원 조경 등을 조성하고 지역특성화 사업이 전개되어 농촌체험학습장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시켜 관광명소화가 되어져 쉽게 접근할 수 있음으로써 농업의 공익성 및 존재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그런데 왜 농촌에서 살기가 좋아지지 않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첫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면 사람들이 부족하다는 부분을 고치면 농촌은 살기좋은 곳이 된다.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도시학교보다 농촌의 학교시설을 현대화하고, 학급당 학생수를 적게하며, 무료 원어민 교사에 의한 외국어교육과 도시 학원수준의 보충교육, 무료급식에 각종 취미교육도 다양하게 실시함으로써 교육환경개선이 우선되어야 된다.

두번째는 의료시설의 부족인데, 약국과 병원이 마을마다 있을 수는 없겠지만 면소재지에 한 두 개 정도가 있다면 불편함이 없을 것 같고, 문화생활에 관련된 인프라를 도시 못지않게 갖출 수 만 있다면 더욱더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것들을 누가 할 것인가. 시장경제원리에만 맡기지 말고 농촌 구성원들이 앞장서서 노력한다면 깨끗하고, 보람찬 농촌의 모습을 만드는데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구호만 외치지만 말고 푸르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드는데 우리 농촌지도자가 으뜸이 되어 보람찬 농촌의 모습을 만드는데 실천의 노력을 다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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