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원 인사…조직기강 확립이 원인

농촌진흥청의 본청 국장과 산하기관장 등 고위공무원 19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농진청은 조직 쇄신을 위해 일괄사표를 받았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사표를 낸 이는 본청 기획조정관, 연구정책국장, 농촌지원국장, 기술협력국장 등 국장급 4명과 국립식량과학원장, 국립축산과학원장,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등 3명의 원장을 포함한 19명이다.

과장급 직원들도 지난달 말 완료된 상반기 업무평가를 통해 하위 20%에 해당하는 공무원은 일단 경고 조치하고, 하반기 평가에서 하위 등급에 다시 포함될 경우 보직해임 등 인사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표 제출의 표면적인 이유는 조은기 국립농업과학원장이 이날 공식 출범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본부장으로 발령을 받는 등 고위 공무원에 대한 인사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조직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다.

또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폐지 위기에 처했던 농진청은 지난해 4월 정부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전체 직원의 5%를 퇴출 대상으로 선별했다. 9곳의 산하기관 중 4곳을 폐지하고 99명을 감축하는 등 조직 개편 노력도 계속해 왔다.

한편 류갑희 차장과 공석인 국립농업과학원장, 다음달 농림수산식품부로 소속이 바뀌는 한국농업대학장 등 3명의 고위 공무원은 사표 제출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농진청은 사표를 제출한 고위 공무원의 연구 성과와 업무 추진실적 등을 평가해 이달 말까지 선별 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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