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탈모 男의 일만 아니야

탈모는 남성들만의 고민일까.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여성들도 탈모로 제법 스트레스를 받는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탈모 진료환자수는 8만45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탈모환자의 절반정도에 달하는 수치다. 여성 탈모환자는 매년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01년에는 4만6566명이였으며, ▲2002년 5만1294명 ▲2003년 6만685명 ▲2004년 6만6295명 ▲2005년 6만8538명 ▲2006년 7만5415명 ▲2007년 7만8052명 등이었다.

또 전남대병원이 지난 2004년부터 2009년 7월말까지 피부과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4천여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2004년 236명, 2005년 277명, 2006년 303명, 2007년 291명, 2008년 310명, 2009년 7월말 259명으로 나타나 40대 여성탈모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을바람을 타고 빠진 머리카락이 방바닥에 휘날리고 있다면 여성농업인들도 탈모 예방에 주의해야 할 때다.

여성 탈모는 호르몬 이상이나 영양결핍, 스트레스, 다이어트, 출산과 폐경, 피임약 남용을 비롯해 과다한 모발용품 사용에 이르기까지 원인이 다양하다. 특히 여성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남성보다 약하고 잦은 염색과 펌은 두피와 모근에 부담을 줘 나이에 상관없이 늘고 있다.

여성 탈모의 유형은 스트레스성 탈모, 원형 탈모, 유전형 탈모, 출산 탈모, 다이어트형 탈모 등 매우 다양하고, 이마의 모발선이 비교적 잘 유지되면서 정수리 부근의 머리숱이 옅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샴푸할 때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거나 옷이나 베개에 유난히 머리카락이 많이 붙어 있으며 가렵고 파마가 잘 나오지 않거나, 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핀이 헐거워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또 탈모여부의 여부는 8~10개 정도의 머리카락을 모아 당겼을 때 1~2개 빠지면 정상이다. 하지만 4~6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경우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피부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여성 탈모 자가 진단법>

· 어깨 결림을 자주 느낀다.
· 손발이 차가운 편이다.
· 간에 대한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다.
· 식사를 자주 거른다.
· 체중의 변화가 심하다.
· 같은 약을 오래 복용한 것이 있다.
·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 머리를 매일 감지 않는다.
· 드라이어를 매일 10분 이상 사용한다.
· 비듬이 자주 생기거나 가렵다.

일반적으로 위 12가지 항목 가운데 5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탈모의 우려가 있다고 한다.
꼼꼼히 씻고 확실하게 말리는 방법 외에 현재까지 탈모치료로 검증된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수술 두 가지가 있다. 탈모 증상이 약으로 치료가 안 되거나 또는 치료 효과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것이다.

모발이식술은 시술비용이 만만치 않으나 효과는 확실하다. 하지만 비싼 가발을 사서 1년에 한 번 씩 구매하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가발관리에 드는 비용에 비하면 훨씬 경제적이고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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