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차례는 우리 농산물 이용하자

확연하게 더위가 한풀 꺾이고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분다.
추석은 즐겁고 신나는 명절인 동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풍성한 농사의 결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게 된다. 또한 민족대이동이라 표현할 만큼 고향을 떠나 생활하던 많은 사람들이 정든 고향을 찾는다.

매년 추석을 앞둔 이맘때쯤이면 ‘추석선물로 무엇을 준비할까’하고 누구나 한 두 번은 고민한다. 최근 한 설문조사를 보면 올 해 추석선물로 추석선물로 농·축산물 세트를 준비하겠다는 사람이 절반 가까이에 이르렀다고 여성농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추석명절의 세시풍속과 많은 전통문화가 명백하게 농업, 농촌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석선물로는 역시 우리 농·축산물이 알맞다는 생각이든다. 그래서 선물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이 우리 농·축산물을 100% 이용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욕심이 들기도 한다.

또 동의보감에 ‘사람의 살은 땅의 흙과 같다’라는 구절이 있다. 또한 ‘자신의 땅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자신에게 가장 좋다’라는 신토불이의 의미를 두고 보면 우리 몸에, 우리  농산물이 우리에게는 불로초인 셈이다.

하지만 우리 여성농업인들도 좋은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전달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그리고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땀방울을 흘려야한다. 그래서 다가오는 이번 추석은 여성농업인을 포함한 모든 농업인들이 “일 년 열 두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을 되새기는 그런 추억을 선물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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