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폐경 이후 칼슘 감소가 주 원인

지난 10월 20일은 ‘골다공증의 날’이었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약 4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증상은 대부분 노년기에 골절형태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골다공증을 노년기에 어쩔수 없이 생기는 노화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9세 이상 성인 1천명당 발생율도 1998년 2.8명에서 2005년 39명으로 증가 추세다.

■ 골다공증 왜 발생하나
골다공증은 단백질과 칼슘이 줄어 전체적인 뼈의 양과 강도가 감소하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골다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가장 주된 이유는 폐경. 폐경 이후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난소에서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이 없으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여성은 폐경 이후 약 10년간 10〜30%의 골밀도 감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많아 보일 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가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켜 남성 골다공증 환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운동 부족, 가족력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 약물을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경우 골다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대사증후군 여성, 골다공증 위험 노출
특히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골다공증의 위험에도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팀은 2006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2년간 을지대학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의 여성 2475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유무와 척추골밀도를 조사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511명(21%)의 척추골밀도는 0.857g/㎠였다. 반면 대사증후군이 없는 1964명(79%)의 척추골밀도는 0.924 g/㎠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에서 골밀도가 더 낮게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이나 높은 중성지방 농도, 낮은 고밀도 지질단백, 고혈압, 고혈당 중 3가지이상의 요인을 가지는 것으로 비만과 함께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죽상경화증(동맥경화증)이 동시에 발생하였거나 진행 중인 것을 의미한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이나 높은 중성지방 농도, 낮은 고밀도 지질단백, 고혈압, 고혈당 중 3가지이상의 요인을 가지는 것으로 비만과 함께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죽상경화증(동맥경화증)이 동시에 발생하였거나 진행 중인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여성은 27.8%, 즉 4명 중 1명에서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높아져 65세 이후에는 여성 2명 중 1명에서 대사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과 함께 브로컬리 섭취하세요
문제는 골다공증이 ‘침묵의 질환’이라 불릴 만큼 통증이나 자각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또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골다공증검사는 골밀도측정기가 비치된 보건소, 병원에서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66세 생애전환기 무료 건강검진에 골다공증 검사가 포함되어 있다. 또 65세 이상 여성에 한해 1년에 1번 골밀도검사 혜택을 주고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도 중요하다. 칼슘 흡수를 돕는 음식물을 함께 섭취해야 칼슘의 흡수율을 높여 튼튼한 뼈를 만들 수 있다. 비타민D는 칼슘의 장내 흡수를 촉진하는데, 따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햇빛을 통해 신체에서 생성된다.

골절치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K는 녹황색 채소인 브로컬리, 시금치, 아스파라거스, 완두콩 등에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C 역시 칼슘과 철의 흡수를 돕는데, 오렌지, 딸기, 사과와 같은 과일, 야채류에 많다.

한편 해조류에 포함되어 있는 칼슘은 녹황색 채소에 함유된 칼슘보다 흡수율이 높으므로 미역, 다시마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차에 들어 있는 탄닌 성분,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칼슘의 배출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과다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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