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본사 방문 ‘지역 쌀 사주기’ 감사 뜻 전달

“우승을 축하합니다. 농민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포항 쌀 구입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포항시생활개선회(회장 이갑조)와 농촌지도자회 등 농업인단체 대표 6명은 지난 16일 포스코 본사를 방문, 지역 농산물로 만든 떡 3상자와 감 1상자, 사과 1상자, 사과주스 등을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방문은 포스코가 포항스틸러스 우승을 기념해 지역쌀 사주기에 나서자 포항시 농민단체들이 포스코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스코는 지난 7일 포항스틸러스가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자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쌀 소비행사에 참여하는 차원에서 쌀 20㎏ 1만8천포대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돌리기로 했다.

포스코의 이같은 쌀 구입은 현재 포항시에서 생산되는 쌀 잉여분을 상당부분 줄여줄 수 있는 것이어서 쌀값폭락으로 동요하고 있는 지역 농민들을 안정시키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대풍이 든 데다 쌀 소비량은 줄어들면서 올 쌀 수매가격이 조곡 40㎏당 4만3천원대까지 급락, 농민들의 근심과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분위기가 조성돼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농업인단체 대표들은 “올해도 풍년이 들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쌀값 하락으로 걱정도 된다”며 “스틸러스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쌀로 걱정이 많은 농민들을 위해 이렇게 많은 쌀을 구매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농업인단체의 갑작스런 선물을 받은 김진일 포항제철소장은 “포스코와 스틸러스를 사랑해주시는 포항시민들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포항쌀 소비촉진을 위한 동동주(막걸리) 소비확대 시책에 적극 협조 하겠으며, 농촌지역과 자매결연 등을 통한 지역봉사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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