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도농교류사업 평가회’ 제주서 개최

촌지도자회, 생활개선회, 4-H회 등 농촌진흥청 산하 3개 농업인학습단체는 올 한해 추진한 도농교류사업을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2009 도농교류사업 평가회’를 지난 1~2일까지 이틀간 제주특별자치도 뉴 경남관광호텔에서 열었다.

생활개선회 시도 임원 25명을 비롯해 총 80여명의 농업인들과 농촌관계 공무원들이 참가한 이번 평가회는 각 단체의 도농교류사업 추진내용과 실천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으며, 이외에도 초빙강사특강, 2010년도 사업계획 협의 등이 열렸다.

윤요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쌀값은 폭락하고 푸르던 농촌은 언젠가부터 검은농촌에 가까울 정도로 농업인들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도농교류와 푸른농촌 희망찾기 등을  통해 농업인들이 스스로 검은 구름을 걷어내고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생활개선중앙회 이미화 회장도 “농촌은 어려워져만 가는데 농업인들이 존립할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생활개선회를 비롯한 대표적인 농업인 3개 단체가 힘을 모아 농촌을 살리는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4-H회 대표해 사례발표에 나선 충주여자중학교 김병길 4-H 지도교사는 “학생·학부모가 함께하는 도시청소년 농촌체험활동 한 전남 신안 지도읍 내양리 녹색농촌체험마을 체험행사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 모두가 유익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제주생활개선회 부정선 씨는 귀농해 농외소득사업으로 장류사업을 시작,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온 것을 소개하면서 “최근 설립된 친환경교육센터 설립으로 전통장류 체험프로그램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종태 농촌진흥청 지도정책과 지도관은 “푸른농촌에서 희망을 찾자는 실천 운동은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도농간 소득격차 심화, 젊은층의 영농기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촌을 쾌적한 삶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펼쳐지고 있다”면서 “전국의 농업인들이 농업·농촌의 발전 주체로서 혼연일체가 돼 우리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자고”고 당부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1일 평가회에 이어 2일 평가 및 2010년 주관단체를 선정하는 것으로 제주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도농교류 실천사례 발표 요약



강춘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생활개선회장

상가리생활개선회는 여성농업인, 여성농업인 단체가 마을에서 어떻게 활동하면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야 하는가를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1992년 2월 16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상가리생활개선회는 그동안 안전 농산물 생산과 가공사업, 소포장 판매 등 창의적인 농업경영활동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생활개선회 활동 또한 타 마을의 모범이 되어 마을 내에서만 제2, 제3의 생활개선회를 시키는 등 농촌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2년 우루과이라운드로 농산물이 수입개방되면서 회원들의 수입원이었던 참깨가 몰락했다. 그러나 회원들은 도비지원과 자부담을 투자해 참깨 가공 사업을 펼쳐 ‘상가리 볶음참깨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성과를 낳았다. 또 2009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농식품분야 최고농업인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주지역의 경우 경조사 시 답례품을 주는데 상가리생활개선회에서는 ‘뉴 제주 운동’의 일환으로 마을생활개선회들과 제주시생활개선회원들이 생산하고 있는 ‘제주보리쌀’ 소포장을 활용하면서 도내 인기품목으로 떠오르게 하기도 했다. 이같은 활동은 상가리생활개선회의 발전과 회원들에게 농식품가공사업이 주는 보람을 느끼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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