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과학영농 10년 “친환경이 바로 대세”

▲ 공부하는 자세로 30년벼농사만 지어온 유근명(오른쪽) 조영옥씨 부부가 충남 논산시 지산2동에서 올해 수확한 딸기를 보며 즐겁게 웃고 있다.
“농업도 경제적이어야 합니다. 최저비용으로 최고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해요.”
농촌 파수꾼을 자처하는 이들 부부 농군은 “설렁 설렁 짓는 농사만으로는 타산이 맞지 않는다”면서 농촌을 떠났거나, 농사를 포기하는 이들에게 잘 사는 농촌은 결코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다.

부농의 길 찾다

유근명(50)?조영옥(46)씨 부부는 논산시 소속 농촌지도회와 생활개선회원으로 1999년 잘 나가던 카센터를 처분하고 어머니가 조금 짓고 있던 딸기밭에서 농사일을 시작했다. 당시 1,938㎡ 남짓한 밭이 전부였다.

“이왕 농사짓는 거 좀 더 과학적이고 경제적으로 짓고 싶었어요. 화학 비료로 농사를 짓는 농가가 있고, 친환경 비료로 농사를 짓는 농가도 있는데 내 가족들 입으로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니 친환경으로 밖에 지을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유 씨 부부는 이 때부터 친환경 자재와 친환경 농사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달렸다. 유 씨 부부가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는 농가반열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공부와 연구의 연속이었다. 농사를 짓기 전 카센터를 하는 등 농업분야에 전문 지식이 부족했던 그로서는, 선진 영농기술을 배우기 위해 그야말로 ‘주경야독(晝耕夜讀)’을 거듭했다.

“농협은 말할 것도 없고 시에서 운영하는 농업기술센터와 농촌공사까지, 강좌가 개설된 곳이라면 빠짐없이 찾아 다니며 배웠지요.”

유 씨 부부는 친환경농법이야말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믿는다. 화학비료를 줄이는 대신 볏짚과 천연퇴비를 뿌려 땅심을 높이고 농약살포를 억제하는 ‘저농약 농법’을 시도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유 씨 부부는 “그저 성실하게 농사지은 것 말고는 없다”고 말하지만, 이 정도 보상은 그야말로 ‘국가와 사회가 그에게 주는 최소한의 감사’일 뿐이다. (문의:041-735-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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