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쇼트트랙

쇼트트랙 경기쇼트트랙(Short track)은 스케이트를 신고 111.12m의 아이스링크를 돌아 순위를 겨루는 스포츠 경기이다.

기존의 스피드 스케이팅(롱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에 대해 이 종목은 짧은 링크를 돌아 경기를 하므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이라고도 무방하나 주로 줄여서 쇼트트랙이라 부르고 있다.

롱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이 2인이 1조가 되어 시간에 의한 기록을 겨루는 단조로움을 피해 여러 명이 한꺼번에 출발해 그 순위를 겨루어 박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1988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15회 동계 올림픽 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었고,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제16회 동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국제적으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실력을 보유한 국가로, 동계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 등의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인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다.

우리나라에 동계올림픽 최초이자 유일하게 금메달을 안겨준 종목 역시 쇼트트랙으로 하계올림픽에 양궁이 있다면 동계올림픽에는 단연 쇼트트랙이 우리나라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역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걸렸던 32개의 금메달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져온 금메달이 여자 9개, 남자 8개로 무려 17개나 된다.

남자는 1000미터의 경우 1992년부터 김기훈, 김동성, 안현수로 이어지는 모두 한국 선수의 차지였으며, 여자 역시 1992년 전이경을 시작으로 2002년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며, 여자 3000미터 계주에서는 1994년 릴레함메르때부터 지난대회까지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남자 쇼트트랙의 경우 김기훈, 채지훈, 김동성, 안현수 등 미남선수들이 꾸준히 등장해 동계올림픽에 여성팬들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한편 역대 최강의 멤버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속엔진을 달았다. 스피드가 몰라보게 좋아져서 목표를 사상 첫 4개 전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으나 여자는 중국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 메달 전망이 녹록지 않다. 하지만 3천미터 계주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못한다는 게 이들의 각오다. 선배들이 1994년부터 이어온 ‘계주 4연패’의 신화가 자신들의 대에서 끊기게 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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