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설날엔 뭐니뭐니 해도 윷놀이가 최고다. 멍석에 먹물로 그린 윷판이 아니더라도 그 재미는 덜하지 않다. 장작윷이 없다면 큰 콩을 쪼개 콩 윷으로 놀거나 적당한 물건으로 종지 윷을 대신할 수도 있다.  “첫도 유복이라”(처음 나오는 도는 복이 있다), “첫모 방정에 새 까먹는다”(모가 나오면 실속이 없다)는 말처럼 제 것은 자위로, 상대 것은 야유로 윷판을 달구는 입심싸움도 재미있다.  굳이 예전의 규칙을 고수할 필요없이 `뒷도’ 표시가 없는 나머지 세 개가 뒤집히면 `자유걸’(전후좌우 자유롭게 세 칸을 간다)이나 결승점에 도착한 말은 도가 아니면 끝낼 수 없도록 하는 등 규칙을 새로 만들어 추가하면 그 만큼 재미도 늘어난다.

▶팽이치기
팽이는 나무로 깎아 채를 이용하는 나무 팽이와 쇠붙이로 만든 줄 팽이로 나눈다.

나무 팽이 : 소나무의 관솔이나 박달나무, 대속나무 등과 같이 무겁고 단단한 나무를 깎아 대칭이 되게 만든다. 밑부분 에는 쇠구슬을 박아 끝이 무디지 않고 잘 돌게 한다. 팽이채는 50㎝ 정도의 싸리에 길이 50㎝ 정도의 닥나무 껍질, 노끈 등을 묶어 만든다.

줄팽이 : 금속으로 만들어졌으며 위 아래로 총알이 박혀 있고 질기고 둥근 50〜60㎝정도의 끈 을 감아 돌린다.

팽이채 : 팽이를 쳐서 돌리는 팽이채는 길이 50㎝ 안팎의 곧은 나무 막대기에 적당한 길이의 끈을 달아 만든다.

오래 돌리기 : 팽이채로 팽이를 오래 친 후 가만히 놓아두어 오랫동안 도는 쪽이 이 기는 경기.

팽이 싸움 : 팽이를 서로 쳐서 부딪치게 하여 팽이가 멈추는 쪽이 지는 경기.

목표 돌아오기 : 팽이를 치면서 목표물을 빨리 돌아오는 경기로써 누가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목표물을 돌아오는 기술이 있느냐가 승패를 가름한다.

▶제기차기
한가운데 구멍이 뚫어져 있는 엽전이나 쇠붙이 등에 한지, 헝겊, 털실을 달아서 만든 제기를 땅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회수를 거듭해 발로 차올리는 놀이로 가장 많은 회수를 기록한 사람이 우승을 차지한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놀이로 ‘두발로 차기’, ‘한발 차기’ 등 기본 기술이외에도 다양한 놀이방법이 있다.

▶연날리기
대가지를 가늘게 잘라서 연살을 만들고 종이를 붙여 연을 만든 뒤 실에 매어 바람부는 언덕에 올라 날린다. 때로 다른 사람과 서로 연실을 비벼 끊는 연싸움을 벌이기도 하는데 문방구 등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