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추진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축산농가와 밭작물 재배농가들에 대한 전기요금 감면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이시종 의원(충북 충주)은 지난 12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서 한국전력의 올해 업무보고를 받고 “한미 FTA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축산농가와 밭작물 재배시설에 대해서는 1킬로와트(KWH)당 45.04원씩 부과하는 농사용 전기요금을 적용하고 있어 농가의 부담이 크다”고 지적하고 “농사용 요금의 54% 수준인 1킬로와트(KWH)당 24.28원을 적용하는 농사용 전기요금으로 변경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모든 축산, 밭작물 재배농가의 전기요금을 농사용으로 전환할 경우 소용되는 비용은 년간 1,422억원 정도로 추산되나, 올해 초 전기요금을 인상한 바 있어 한전의 경영에 큰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원걸 한전사장은 “향후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매년 10조원 이상의 투자비가 소요될 전망”이라면서 “축산농가와 밭작물재배 농가에 대한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며 농가의 시름을 덜기 위한 가능한 방법을 검토해 보고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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