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기침체로 예전같은 설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설은 그리운 가족과 친지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 때문에 기다려진다.
하지만 설연휴는 피로와 과음, 과식으로 그 어느 때보다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다. 후유증 없이 설연휴를 보내고 가정과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건강관리요령을 알아본다.

■ 장거리 여행 중 건강 챙기기

밀폐된 자동차 공간에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신체 피로도가 극심해지기 마련이다. 근육긴장, 혈액순환 장애, 두통, 피로, 호흡기 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평소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노인은 장시간 좁은 공간에 앉아 있게 되면 정맥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오면서 혈전증이나 신체부종 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적어도 한 시간에 1-2차례 환기를 시켜주고, 1-2시간마다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으로 신체를 움직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가벼운 대화로 긴장을 풀어 줘야 한다. 당뇨나 고혈압환자,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환 자는 막히는 길에서 장시간 운전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콧물감기약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 과식·과음 경계해야

명절에는 자연스럽게 과식, 과음을 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명절 때 즐기는 놀이가 대부분 앉아서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위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이럴 때를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해 두거나 연휴기간에 여는 병원이나 약국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과식과 과음을 경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건강법이다. 특히 심장질환, 당뇨병, 신장질환을 가진 경우는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떡이 나 산적 등 명절 음식은 생각 이상으로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단맛이 나는 식혜와 밥, 떡 등 탄수화물 음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기류 등의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밖에 과식·과음으로 인한 설사, 구토, 복통 등도 만성질환자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의 생활습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생체리듬 깨지 말아야

설연휴 피로의 첫째 요인은 장거리 이동이다. 될 수 있으면 출발 날짜와 시간을 가려 최대한 자신의 생체리듬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새벽 출발이나 밤샘 이동은 주간휴식으로 쉽게 보충되지 않으며 오래 남아 연휴를 피곤하게 만든다.

또한 음주, 놀이 등으로 밤을 새면 전신무기력증과 요통, 관절통 등 ‘명절 후 증후군’에 시달리게 돼 업무복귀 뒤 심한 피로와 면역력 약화를 초래하게 된다. 가능하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건전하고 절제된 여흥으로 연휴를 보내고, 밤 늦게까지 놀더라도 아침 늦잠이 밤샘보다 해로운 만큼 기상시간은 꼭 지켜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여자들은 평소보다 많은 가사노동과 친인척 접대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명절날 귀향하는 것이 주부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남편들이 이해해 주고 도와주는 것이 좋다.



알아두면 요긴한 응급처치 요령 
① 우선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당황하면 평소에 잘 알고 있던 응급처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환자를 더욱 불안하게 할 수 있다.

②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환자상태가 나쁘거나 급할수록 119 구 급대 등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현장 등에서 무리하게 환 자를 빨리 옮기려 하다보면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③ 응급처치의 우선순위를 알아두어야 한다. 생명유지에는 호흡과 심장운동이 가 장 중요하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맥박이 잘 뛰지 않는다면 기도유지, 인공호 흡, 심장압박 등이 우선돼야 한다.

④ 응급실로 옮기려면 가장 가까운 병의원의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한다. 무조건 큰 병원만 고집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기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다. 가정이나 고향집 주변에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의 이름과 위치, 전 화번호 등을 평소에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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