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운평 1리에 위치한 어느 농가의 앞마당. 영농철을 앞두고 한쪽 땅바닥과 밭에 버려진 수도용 상토가 수북하다. 최근 운평 1리 일대 농업인들은 (주)풍농에서 공급하고 있는 ‘엔피코 친환경 수도용 상토’가 물을 아예 흡수하지 못해 씨앗이 모판에서 떠오는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을 공급받은 농업인들이 (주)풍농에 강력히 항의하자 운평 1리에 공급한 수도용 상토를 전량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을에 사는 모 농업인은 “상토에 벼 씨앗을 담고 물을 뿌렸는데 씨앗이 모판에서 둥둥 떠다니고 상토에 물이 흡수되지 않아 황당했다”고 밝히고 “물을 먹지 않고 상토가 덩어리진 상태다. 일대 주민들이 강력히 업체에게 항의하자 전량 교체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농업인은 “운평 4리에서도 주민들이 똑같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어떻게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수도용 상토를 공급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풍농은 수도용 상토를 다른 수도용 상토로 대체 교환하고 있는 가운데 마을 앞마당과 정류장 그리고 길에 수북이 쌓아 놓고 차량으로 교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육모시기가 늦어지고 종자 구입비용은 물론 노동시간까지 보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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