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부천 자연학습장
대표=부천시
웹주소=www.bucheon.go.kr
주소=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381
연락처=032-678-0720

봄은 고향의 어머니 가슴같이 포근하다.
산야가 푸르름으로 가득할 때 젊음과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벚꽃 지천인 거리를 거닐때면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것처럼, 희열이 엄습한다. 모두가 감동이고 생명이다.
한바탕 봄비가 훑고 지나간 1만여평 규모의 부천시 자연학습장, 주변으로 아파트 개발이 한창이지만 비갠후 상큼함이 병풍처럼 둘러 싸여 있는 원미산의 주변 풍경에 고조돼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토끼와 진도·풍산 등 토종견을 모아 놓은 어린이 미니 동물원, 나비와 공룡을 공부할 수 있는 자연생태박물관, 그 옛날 초가 한옥과 농경기구를 모아 놓은 농경유물전시관, 2억년전으로 보인 화석과 튤립으로 가득찬 야외 공원 등 그야 말로 도심속 작은 천국이다.

그렇기에 지난 2001년 개장 이후 연간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들며 100만 관람인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수도권내 제일의 도심속 자연학습장이자 전시·공연장으로 손색없어 보인다.
부천시 윤희찬 농촌지도사는 “전체 관람인 중 부천시민들은 4분의 1 수준이고 나머지는 서울이나 수도권 주민들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한다.

우선 자연학습장의 주요 소재는 2001년 3월에 개관된 ‘자연생태박물관’이다.
연면적 730여평, 전시면적이 340여평에 달한다. 3층 건물의 이곳은 나비와 공룡전 등 5가지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1전시실은 나비의 사계절 변화과정을 중심으로 진화속의 곤충, 곤충의 종류, 세계의 곤충으로 구분, 곤충의 다양한 모습과 생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나비의 사계’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곳은 커다란 나무를 중심으로 돌아가며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2전시실은 민물고기로 자연생태계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체험 학습공간이다.
163종에 3천900여점이 전시돼 있으며 한국의 토종 민물고기를 비롯 한반도의 식물, 곤충의 세계란 소테마로 구분, 전시됐다.

토종 민물고기 20여 종이 살고 있는 민물고기 수조에는 강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피라미부터 맑은 물에만 산다는 산천어와 쉬리까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아한 한국인을 닮은 우리의 토종 민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다.
2층에 있는 공룡탐험관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2억년 동안이나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이란 무엇일까?’ ‘제일 힘센 공룡은 어느 종일까’ 하는 궁금증을 풀어보는 곳으로 아이들이 제일 신기해 하는 곳이다.
모형과 화석 등을 통해 공룡의 세계를 공부하고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된 곳으로 뿔이 셋 달린 얼굴 ‘트리케라톱스’, 폭군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날쌘 도둑 ‘벨로키랍토르’ 등이 시선을 모은다.

3층에는 꿈나무 극장과 3D 입체 전시관이 있다.
150석 규모의 꿈나무 극장은 금도끼 은도끼, 벌한마리, 접시돌리기, 호랑이 물리치기 같은 인형극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곳이고 입체 영상관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자연환경을 아끼고 보전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영상물이 상영된다.

야외공원으로 나오면 산책을 하면서 곳곳에 식재돼 있는 꽃들과 화석, 그리고 한켠에 마련된 초가 한옥 등 농경유물전시관을 만날 수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건너온 나무화석이 주목된다.

단일수목으로 27m나 된 나무 화석은 현존하는 화석중 아시아에서 제일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약 2억년전 중생대 트라이아스키에 생성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화석 길을 지나 화단을 걸으며 갓 피어날 튤립을 비롯 히야신스 등 다양한 꽃을 감상한 다음, 어릴적 농촌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초가 한옥에 이른다. 이곳에서 농경기구 등 옛 농경문화를 차례로 살펴가며 농업·농촌을 다시한번 되새겨 볼 수 있어 의미가 있다.

이밖에 오리, 닭, 토끼처럼 친근한 동물들부터 공작새, 원숭이, 사슴까지 15종의 동물을 만날 수 있는 미니 동물원은 커다란 동물원과는 다른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연학습장을 관리 운영하고 있는 부천시 정규열 농촌지도관은 매력을 이렇게 말한다.
“농업·농촌 등 자연을 소재로 한 학습장에는 생태박물관, 미니 동물원, 옛 전통가옥 등이 있어 관람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제공하고 때때로 전시와 공연행사가 열려 문화공간으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도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나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잠깐 틈을 내 찾을 만한 휴식공간으로 제격이다. 식물관 개관과 함께 또 널따란 면적의 수목원이 조성되면 부천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의 최대 쉼터이자 자연학습장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습장에서는 매년 3대 꽃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4월 튤립과 8월 백합, 그리고 10월 국화 등을 소재로 하는 3대 전시회와 이벤트 행사가 그것이다.
4월 15일부터 23일 동안 개최되는 튤립전시회는 올해로 5회째 행사로 7만3천여본의 튜울립으로 관람객들을 화사한 꽃 나라에 빠져들게 한다. 해가 갈수록 부천의 주요 전시회이자 축제로 승화돼 찾는 이들이 많다.
게다가 전시회때마다 부대행사로 인형극 등 각종 공연행사가 펼쳐져 연인이나 가족단위 관램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박물관은 또다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2007년 예산에 35억 정도의 예산을 확보, 대대적 박물관 재배치 사업이 전개된다. 사뭇 기대되는 사업이다.
모자라는 전시공간을 더 늘리는 동시,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전시품 및 공간으로 재 구성할 예정이다. 생태박물관이란 취지에 맞게 자연체험학습과 휴게편의가 함께 어우러진 도심속 자연테마 박물관으로 만들어 갈 요량이다.

부천시는 더불어 이곳을 중심으로 방대한 규모의 수목원 사업도 추진해 볼 계획으로 있다.
정 지도관은 “부천 자연학습장의 청사진은 자연생태박물관과 최근에 개관된 식물원을 연계한 체계적이고 복합적인 테마공간으로 조성, 녹색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약대동 아파트형 공장에서 5번 시내버스 이용→부천역(소신여객 차고지 앞)→역곡(북부)역→까치울사거리, 중동에서 700번 이용→ 송내(북부)역→자연학습장 앞, 역곡(북부)역에서 마을버스 013-1, 017번 이용→까치울사거리 하차→소사역(북부) 3번출구에서 019-2번 이용→자연생태박물관 정문


┃주변 가볼만한 곳

부천향토역사관
(www.bucheon.go.kr 032-320-2867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산 38-3번지 도당근린공원 내)
한국만화박물관
(www.comicsmuseum.org 032-320-3745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8번지 (재) 부천만화정보센터)
물 박물관
(www.bucheon.go.kr 032-320-3566 부천시 오정구 작동 산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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