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 햇볕강한 오후 2〜3시에 말려야

매화, 산수유 등 봄꽃이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빨리 필 정도로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이럴 때 온 가족이 모여 집안 대청소를 해보면 어떨까. 요즘은 대청소를 간편하게 해주는 제품이 다양해 수고를 한결 덜어주고 있다. 봄맞이 대청소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 청소도 순서를 지키자

집안청소는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한 상태에서 천장에서 바닥으로, 집 안쪽에서 현관쪽으로 청소하며 침실 및 방에서 주방으로 이어 거실에서 베란다의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욕실과 화장실은 청소 도구를 세척하는 공간이므로 맨 마지막에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 침실
겨우내 침대 소파 커튼을 한번도 청소하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를 확실히 이용하자. 봄철에는 꽃가루와 건조한 날씨로 알레르기가 심해지고 집안 곰팡이나 세균이 서식하기 좋으므로 침실과 소파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침구는 60도로 세탁하고 두개의 세트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자주 세탁하는 게 좋다. 또 진드기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햇볕이 강한 오후 2~3시께 말린다.

카펫은 우선 테이프로 머리카락이나 미세먼지를 제거한 후 소금을 뿌려두었다가 청소기를 돌리면 먼지가 잘 제거된다. 보관할 때는 카펫 위에 신문지를 얹고 돌돌 말아 보관하면 습기를 방지하고 때가 타지 않는다. 커튼은 먼지를 제거하고 손빨래한 뒤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 보관한다.

▲ 거실, 욕실, 주방
쾌적하고 건강한 실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악취제거가 중요하다. 악취제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잦은 환기다. 또 젖은 신발이나 우산은 꼭 말린 다음 보관한다.
욕실은 변기나 배수구 악취와 검은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곰팡이는 비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곰팡이균이 떠다니면서 사람의 호흡기로 흡입돼 기관지염이나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전용제품을 사용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주방은 기름때와 배수구 냄새가 가장 큰 고민이다. 주방 배수구는 음식찌꺼기를 바로 버리고, 배수구를 깨끗이 청소해 세균과 곰팡이를 사전에 예방한다.
주방의 가스레인지, 타일, 렌즈후드 등에 낀 기름때는 스프레이 타입의 주방전용 살균세정제를 사용하면 쉽게 청소할 수 있다.

▲ 베란다
베란다 바닥은 마른 먼지를 먼저 쓸어내고 나서 세제를 뿌려 청소한다. 찌든 때나 곰팡이가 잘 제거되지 않을 경우 곰팡이전용 세정제를 이용하면 된다.

창틀에 낀 찌든 때는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 찌든 때를 불린 다음 나무젓가락으로 쓱쓱 문지르면 깨끗이 제거된다. 창틀 방충망은 부드러운 수세미로 안쪽만 깨끗하게 닦고 호스로 세게 물을 뿌려주면 바깥까지 닦을 수 있다. 유리창은 전체에 물을 뿌린 다음 신문지를 이용하면 잘 닦인다.

■ 봄 커튼은 집안 색상에 맞춰 선택

봄 청소로 집안이 깨끗해졌다면 이번에는 봄 향기 물씬 풍기는 커튼 등으로 새 단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커튼은 집안의 색상과 잘 어울리는 컬러를 선택하도록 한다. 이어 디자인을 결정한다. 우리집 창문 분위기에 맞는 커튼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 또한 색상 고르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거실은 봉 커튼이나 주름 커튼, 또는 이중 커튼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베란다를 튼 상태라면 로만 셰이드로 단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침실의 경우는 세련되고 단정한 로만 셰이드를 사용한다. 남다른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커튼 밸런스를 대보는 것도 좋다.

■ 봄은 화초 분갈이의 적기

요즘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에는 봄을 맞아 화초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모종으로 된 화초를 구입할 때는 뿌리가 넉넉히 들어갈 수 있는 화분을 함RP 준비해 분갈이를 해야한다. 분갈이는 봄과 가을에 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겨울에 분갈이를 하면 기온이 낮아 식물이 죽을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단 실내 식물은 시기에 구해받지 않고 할 수 있다. 화초 값보다 화분 값이 더 비싸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선물용 바구니나 상자, 깨진 항아리를 재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분갈이를 할 때는 기존 화분보다 한 단계 큰 것을 선택해 뿌리가 잘 자랄 수 있게 해 준다. 또 분갈이할 때 썩은 뿌리가 있으면 모두 제거해줘야 한다.

또 날씨가 풀렸다고 겨울 내 거실에 있던 식물들을 한꺼번에 베란다로 내놓으면 위험하다. 식물은 갑작스런 온도와 햇빛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잎이 타버리고 만다.

따라서 한 번에 온도와 햇빛을 달리하기 보다는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며 식물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식물배치에서도 햇빛의 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온대식물이든 열대식물이든 햇빛을 좋아하지만 열대식물을 햇빛 가까이, 온대식물을 그 뒤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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