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양평 겅기도민물고기연구소
대표 :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
웹주소 : fish.gyeonggi.go.kr
주소 :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 237
연락처 : 031-772-3480

겨울철 나들이 체험장소를 찾기란 그렇게 쉽지 않다.
체험 등 볼거리 장소가 대부분 널따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야외에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평을 찾아가면 경기도가 의욕적으로 선보인 실내 민물고기 생태 체험장이 있다.

70여 종의 민물고기를 한 몫에 관람할 수 있는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민물고기 생태교육장으로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실내공간이다.
철갑상어, 황쏘가리, 쉬리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희귀 어종을 만날 수 있는 연구소의 역사는 지난 1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내수면개발시험장이란 간판을 내걸고 태동 됐던 연구소는 경기지역은 물론 수도권 토종 민물고기를 연구하고 생산화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주민들과 보다 가까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년전부터다. 300여평 규모의 생태학습관을 개관하면서 도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찾는 장소가 됐고 특히 아이들의 민물고기 체험장으로 우뚝서게 됐다.

연구소의 모든 컨셉과 구조는 관람객에게 보다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하자는 측면에서 단장됐다.
생태학습관 300평과 생태연못 348평, 이 외에도 널따란 면적의 주차장과 1억2천만여원을 들여 꾸며진 화장실은 관람객을 맞이하는데 있어 한치의 불편이 없도록 설계됐다.

우선, 1층은 ‘살아있는 민물고기 수족관’으로 이곳에는 70여 종, 3천여마리의 다양한 민물고기가 있다.
천연기념물 190호로 하천의 중상류에 서식하고 있는 ‘황쏘가리’가 눈에 띈다. 황쏘가리는 색소 결핍으로 나타난 쏘가리의 변종이다. 일종의 돌연변이라 말 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259호인 ‘어름치’도 있다. 큰 하천 중상류에서 유독 자갈이 깔린 곳에 서식지를 두고 있는 어름치는 수서곤충이나 갑각류 등을 먹고 자라며 산란기는 4~5월이다.

경기도 특산어류로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산천어’, 물맑고 모래 깔린 바닥이나 모래속에 사는 ‘모래무지’, 한강이나 금강 영산강 임진강 하류 등에서 볼 수 있는 ‘황복’, 산간 계류의 찬물이나 강 상류에서 서식하는 ‘버들치’, 늪이나 연못 논 농수로 등 물풀이 많이 자란 곳에 사는 ‘왜몰개’도 찾아 볼 수 있다.
‘돌고기’, ‘묵납자루’, ‘대농갱이’는 물론 특히 한국 특산종으로 영화의 소재가 됐던 ‘쉬리’도 눈길의 대상이다.

특산어류로 ‘감돌고기’와 ‘칼납자루’를 비롯 ‘퉁가리’, ‘가시납자리’, ‘각시붕어’, ‘동사리’, ‘꺽지’, ‘얼룩동사리’도 시선을 모은다.
2층은 첨단전자장비를 이용한 체험시설이 들어서 있다. 스크레치와 낚시체험 등 23개 교육용 코너를 비롯, 84석 규모의 영상학습실이 민물고기의 모든 것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시설로 단장됐다.

연구소측은 앞으로 이 시설 등을 더 늘려볼 생각이다.
이밖에 연구소 앞 마당 넓은 부지에 생태연못 5개소를 조성, ‘어리연’ 등 수생식물 및 ‘노루오줌’ 등 야생화 50여종을 식재해 볼거리를 더했다.

관람 뿐 아니라 직접 물에 들어가 고기를 잡아 볼 수 있는 장소도 마련돼 있다. 기온이 너무 떨어진 겨울을 제외하고 봄 여름 가을 동안 고기를 몰면서 또 잡아보는 체험은 아이들이 즐거움워 하는 코스다.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 민물고기가 연구·보존되고 있는 곳, 또 이러한 소재로 수도권 주민에게 볼거리와 삶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게 하는 생태학습관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이곳 김기호 소장은 연구소의 위상에 대해 사라져 가는 우리 물고기를 지켜내는 전초 기지임을 강조한다.
민물고기 양식에 관한 시험·연구사업을 비롯, 민물고기 우량치어 생산보급 및 기술지도, 토산어종 치어방류, 어병연구 및 수중생태조사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생태체험장을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주민과 친해진 것도 자랑으로 말한다.

현재 연구소측은 철갑상어에 관한한 전국 제일의 연구력과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8년생으로 길이 2m의 철갑상어는 연구소가 갖고 있는 보물 1호격 어종에 속한다.
이런 이유 등으로 지난해까지 20여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생태학습관을 찾았다.

생태학습관이 설립된 지난 2003년 5만2천496명, 2004년 10만5천128명 등 매년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체험 면적을 더 늘려 더 많은 인원 수용이 가능토록 할 계획도 갖고 있다.
면적 뿐 아니다.

꼬치동자개 등 천연기념물과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어종을 추가로 전시, 관람객들에게 자연보호 의식을 고취하는데도 열정을 보이면서 구체적 작업을 진행중이다. 더불어 한국 특산종의 생태·번식 연구를 통한 종 보존 및 토종어류의 관상어 산업화 추진도 병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예산이 수반돼야 하기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상태다.

사실, 양평 만물고기연구소의 산 증인은 김 소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소장직을 역임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는 지난 92년부터 송어전문 연구사업과 관련 학습관 운영을 강조해 왔다.

그 당시, 일본내 송어전문 연구기관으로 1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시가현의 물고기 학습관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송어에 관한 각종 시험 연구는 물론 소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시설을 둘러보던중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물고기 학습관, 즉 생태 교육기자재로 활용, 운영하고 있음을 목격했다. 단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육적 차원에서 활용됐던 점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국내에 들어와 체험장 운영을 기획했고 지금은 수도권내 제일의 민물고기 체험장을 일구어 냈다.
국내에는 현재 13개소의 민물연구소가 있지만 수도권에는 양평이 유일하다. 보다 많은 연구소가 건립돼 자녀에게는 교육 학습장으로 또 어른들에게는 주말 나들이 체험장소로 적극 활용됐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서울 상봉터미널·동서울터미널 출발→양평→용문→광탄 하차(1시간 10분 소요, 30~40분 간격), 철도=청량리역→용문 하차→광탄까지 버스나 택시 이용(1시간 소요, 2시간 간격).
자가용=수원이나 서울 출발→6번국도 홍천 방향→용문터널→용문 IC 통과→용문산 나들목→금곡 나들목(광탄 지제방면)→홍천방향 죄회전 1.5km 진행후 우회전

주위 가볼만 한 곳

용문산(www.ypstory.net 031-770-2473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두물머리(www.visitkorea.or.kr 031-770-2473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세미원(www.semiwon.or.kr 031-775-1834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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