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사과 49만톤 생산, 9900톤 해외수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사과, 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1~2년 여름철에 기상재해도 없고 생육상황이 양호해 단수가 가장 높았고 생산량도 많았다. 전세계에서 연간 사과 6천900여만톤이 생산돼 이중 854만톤 가량이 교역되며 배는 2천90여만톤이 생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사과는 49만톤, 배는 41만톤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사과 9천900톤, 배 2만4천톤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한·미 FTA, 한·EU FTA가 발효되면 2015년부터 미국산 사과, 배가 수입되지만 EU는 과일 수입량이 수출량보다 많아 국내 과일 수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사과생산량 6천960만4천톤
세계 사과 재배면적은 2003년 481만ha에서 2008년 485만ha로 1% 증가했다. 중국은 200만ha로 전체의 41%, 러시아는 24만ha로 5%를 차지한다. 세계 생산량은 최근 5년간 19% 증가했고 중국이 2천985만톤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하며 러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순이다.

FAO에 따르면 세계 사과생산량은 1998년 5천665만4천톤, 2000년 5천906만톤, 2002년 5천592만7천톤, 2003년 5천838만8천톤, 2005년 6천251만8천톤, 2007년 6천609만2천톤, 2008년 6천906만4천톤으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19.3%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세계 사과 교역량은 생산량의 13%인 854만톤이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칠레 18%, 중국 12%, 이탈리아 9% 순이다. 주요 수입국은 러시아 연방, 독일로 세계 수입량의 각각 13%, 9%를 차지한다.

EU, 사과 수입국…‘국산 사과 수출 늘 듯’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신선 사과의 관세율은 45%이다. 신선 사과는 식물방역법상 세계 전 지역에서 수입이 금지돼 있다. 2009년 12월 현재 수입위험평가 진행단계는 미국·일본이 5단계이다. 그러나 2010년 3월9일부터 12일까지 미국(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개최된 한·미 식물검역회의 협상이 타결돼 국산 감귤과 사과가 금년산부터 처음으로 LA를 포함한 미국 전 지역에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산 사과는 그동안 한·미 양국이 수출검역요건에는 합의했으나 소독시설 승인절차 등 ‘실행약정(Work plan)’이 마련되지 않아 실제 수출이 불가능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오는 10월까지 동 약정을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 금년산 사과부터 미국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2009년 7월 유럽국가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사과 병해충위험분석 1단계 접수를 했다. 최근 3년간 유럽국가의 평균 사과 수입량이 440만톤으로 수출량 351만톤보다 많아 한·EU FTA가 타결되어도 국내 사과 산업에 미칠 영향은 당분간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 수출량은 2002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나 재배면적 증가 후 사과 국내가격 안정을 위해 2008년부터 수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수출량은 전년보다 113% 많은 9천900톤으로 예상된다. 주요 수출국인 대만에 엔고현상으로 인한 일본산 사과 가격상승으로 국내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과재배 꾸준히 증가

우리나라 사과 재배면적은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 증가한 3천451ha, 성목면적은 4% 증가한 1만9천179ha이다. 사과 품종별 재배면적은 후지가 전체면적의 69%, 홍로 8%, 기타 품종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추석 출하가 가능한 홍로와 저장이 가능해 안정적으로 가격이 유지되는 만생종 후지가 증가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쓰가루와 홍월의 재배면적은 감소하고 있다. 사과 생산량은 1995년 72만톤으로 정점을 이루었으나 이후 재배면적이 감소해 2004년은 36만톤까지 감소했다. 2003년 이후 가격상승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해 2009년 생산량은 49만톤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1인당 소비량 증가
사과 1인당 소비량은 2006년 8.3kg에서 2008년 9.6kg으로 증가했다. 최근 품질이 좋은데다 생산량 증가로 인해 소비자가격이 하락했을 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사과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2009년 10~12월 소비자조사 결과 전년 동기보다 사과 소비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를 늘린 이유는 ‘당도 등 품질이 좋아서’ 40%, ‘건강에 좋아서’ 30%이다. 한편 사과 가격이 높으면 감귤 35%, 단감 24%, 배 15%, 바나나 12% 순으로 소비를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최근 5년간 사과 가공량은 증가 추세이다. 연간 가공량은 3만톤 수준으로 2008년 가공량은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2009년산 사과 가격은 품질은 좋았으나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약보합세였다. 당도, 색택은 양호하나 강우량이 적어 크기는 전년보다 작았다. 후지 평균당도는 전년 및 평년보다 높은 14.6°Bx로 조사되었다. 2009년산 후지 가격은 전년보다 5% 낮은 2만9천원이었다.


상반기 가격 다소 낮아

2009년 사과 생산량은 예년에 비해 서리 및 병해충 피해가 적고 태풍 등 기상재해도 없어 전년보다 5% 많은 49만4천톤이었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가격은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 사과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 증가한 3만740ha으로 전망됐다. 품종별로 쓰가루 5%, 홍월 15% 감소하지만 후지, 홍로, 기타 품종은 각각 1~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0년 생산량은 2009년보다 1% 감소한 48만9천톤으로 예상됐다.

세계 배 생산량 증가
세계 배 재배면적은 2008년 173만ha로 2003년 대비 11%, 생산량은 20% 증가했다. 세계 배 생산량은 1998년 1천488만8천톤, 2000년 1천625만3천톤, 2002년 1천695만8천톤, 2003년 1천757만3천톤, 2005년 1천933만톤, 2007년 2천61만2천톤, 2008년 2천99만8천톤이다. 세계 배 생산량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19.5% 증가했다. 배의 주요 수출국은 아르헨티나와 중국으로 2007년에 각각 세계 수출량의 18%, 16%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은 수출량이 2003년보다 67% 증가했다. 배 주요 수입국인 러시아는 2007년 세계 수입량의 16%, 독일은 7%를 수입했다. 현재 우리나라 신선 배 수입관세율은 45%이고 미국, 호주 등 5개국으로 부터 수입허용 요청이 있었으나 식물방역법상 수입이 제한되고 있다.

현재 미국산 배의 수입위험평가는 5단계로 미국산 품종은 서양배이므로 수입이 허용되더라도 수입될 여지는 적을 것으로 판단됐다. 유럽국가 중 이탈리아가 유일하게 수입허용을 요청했으나 2005~2007년 유럽의 배 수입량이 수출량보다 많아 국내 배 산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배 재배 감소
우리나라 배 재배면적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09년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7% 감소한 1만7천90ha이었다.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이유는 도시개발, 노령화 등으로 인한 폐원이다. 품종별 재배면적은 신고가 전체면적의 77%, 원황 6%, 기타 품종이 13%를 차지했다. 2000년 이후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배 생산량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생산량은 전년보다 11%, 평년보다 7% 감소한 41만8천톤이다.

 배 수요 증가
배 1인당 연간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8년 9.2kg이다. 이는 주로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파악됐다. 2009년 10~12월 소비자조사 결과, 배 구입 빈도는 ‘월 1회’가 42%로 가장 높지만 구입하지 않는 경우도 24%로 높은 편이다. 배 소비량은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52%이고 ‘다소 줄었다’가 35%로 조사되었다. 소비를 줄인 이유는 ‘대체과일이 많아서’ 49%, ‘가격이 비싸서’ 20% 순으로 나타났다. 배 가격이 높을 경우 대체과일로는 사과 35%, 감귤 29%, 단감 17% 순으로 조사되었다. 배 구입시 선호하는 크기는 ‘중대과’ 55%, ‘중과’ 28%, ‘대과’ 12% 순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배 개당 희망 가격은 ‘1천100~1천500원’ 48%, ‘600~1천원’ 39%로 나타났다. 2008년산 배 가공량은 7천톤으로 생산량의 1.5%이며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가공은 주로 음료 52%와 넥타(Nectar) 31%로 이용된다. 2008년배 수출량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2만4천톤이었다. 2008년 기준 주요 수출대상국 및 비중은 대만 52%, 미국 39%이다.

저장 배 가격 변수
2009년산 배 가격은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품질은 양호해 전년보다 높았다. 당도는 12.1°Bx로 전년보다 0.2°Bx 높았으나 개화기 저온현상, 서리피해로 상품과율은 전년보다 1.4%P 낮은 84%로 조사되었다. 최근 3개년(2006~2008년) 상품 가격은 과거 3개년(2003~2005년)에 비해 신고 4%, 원황 20% 하락했다. 생산기술 향상으로 등급간 품질이 향상되어 상품 대비 특·중·하품의 가격차이가 작아졌다. 장기저장에 따른 가격은 수입과일 비중과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2009년 3월 이후 가격은 전년보다 40% 높았는데, 이는 환율상승으로 바나나, 파인애플 등 수입과일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010년 배 재배면적 전년보다 1% 감소
우리나라의 2009년산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11% 감소한 41만8천톤이다. 이는 성목 면적이 전년보다 8%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0년 배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 감소한 1만6천972ha로 전망됐다.
품종별 재배면적은 신고, 원황이 전년보다 각각 1%, 2% 감소하지만 수출용 화산배, 만풍배 등 기타 품종은 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배 재배면적은 2015년 1만6천611ha로 연평균 0.4% 감소하다가 감소폭이 둔화되면서 2020년 1만6천928ha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20년 배 생산량은 2015년보다 2% 증가한 43만8천톤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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