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솔직한 가족사

스타들의 가족사가 대중들의 마음을 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스타들의 눈물어린 가족사는 대중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혀주는 역할을 한다.

방송인 김나영은 평소 오버스러운 행동과 활발한 모습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김나영은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일주일 전에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엄마의 역할이 정확히 어떤 건지 모르겠다”며 “영화나 TV에 나오는 엄마의 모습이 내가 아는 엄마의 모습이다”고 눈물을 흘렸다.

부모의 부재에 대한 아픔은 김나영 이 외에도 탤런트 김정민, 가수 겸 영화배우 비, 가수 DJ.DOC 멤버 이하늘 등이 있다.

탤런트 김정민은 인터뷰에서 슬픈 가족사를 밝혔다.  “아빠는 정상적인 가장이 아니었다. 엄마는 아빠의 난폭함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나갔다”며 “엄마가 집을 나간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아 학업을 포기한 채 집을 나와 서울로 올라왔다”고백했다.
김정민은 어머니의 가출 이후 아버지가 학교를 보내지 않자 학업을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와 연예계에 입문했다. 김정민은 2003년 KBS 2TV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김정민은 사극, 현대극,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에서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가수 겸 영화배우 비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비는 2000년 12월 당뇨병으로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다. 비는 인슐린 살 돈이 없어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다.
비는 어머니 장례식을 치르고 집으로 돌아와 집안의 가구들을 모두 부쉈다. 이후 비는 꼭 성공을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2002년 1집 앨범 ‘n001’으로 데뷔한 그는 이제 월드스타로 우뚝 섰다. 월드스타 비에게 가난으로 인한 어머니의 죽음은 오히려 약으로 작용했으며 비를 강하게 만들었다.

가수 DJ.DOC 멤버 이하늘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 손에 자랐다. 이하늘은 친구들과 다른 가정환경으로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다. 최근 이하늘은 방송에서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원더걸스 선예는 외동딸이었으나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에 자랐다. 선예는 성공해 할머니에게 효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동방신기의 멤버 믹키유천 역시 방송 중 부모의 이혼사실과 함께 “다른 사람들은 미국을 기회의 나라라고 부르지만 내게는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다”고 고백해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전진은 3명의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생모가 그를 낳은 후 아버지와 이혼, 그 뒤로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전진은 초등학교 재학 당시 두번째 어머니를 맞았지만 또 다시 찾아온 가정불화로 씻기 힘든 상처를 안았다. 전진은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도 꼭 유명해져서 어머니를 찾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전해줬다.

그런가 하면 MC몽은 방송을 통해 그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주변 사람들을 속여 온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중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너무 어린 나이라 아버지를 미워할 수밖에 없었다”며 “얼마 전 아버지를 만났는데 병까지 얻은 초라한 모습이셨다. 아무 말도 못하고 밥만 먹었는데 죄송한 마음뿐이었다”고 그간 숨겨온 비밀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탤런트 손지창은 명아나운서였던 임택근의 아들이자 가수 임재범과 이복형제라는 사실이 밝혀져 적잖은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이 외에도 조혜련은 방송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혜련은 행색이 초라했던 아버지를 부끄럽게 생각했으나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며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조혜련의 고백은 대다수의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눈물을 자극했다.

앞서 언급한 이들 모두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기 그지없지만 그 이면에 불행한 가족사가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을 수 없다. 한편으로 불행한 가족사가 이들을 스타로 키워낸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스타들의 가족사는 약이 되거나 독이 된다. 스타들이 힘든 가족사로 눈물을 흘리면 대중들에게 동정표를 얻거나 비호감에서 호감의 이미지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반면 가족사를 밝히게 되면 스타의 신비감이 사리지고 스타 뿐만이 아니라 스타의 가족들까지 사생활이 노출되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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