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무더운 여름도 곧 시작될 것 같다. 많은 여성농업인들은 화려한 샌들을 뒤로한 채 밭에서 농사일에 매진한다. 하지만 여성농업인들도하지만 밭에서 일을 할 때에도 최소한의 관리가 필요하다. 발톱무좀과 갈라진 발뒤꿈치 등을 방치한 채 일을 하는 발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다름 사람에게 병을 전염시키기 때문이다.
발톱무좀, 무좀 및 완선의 증상과 치료 및 예방에 대하여 알아본다.


■ 발톱무좀(발톱백선)

흔히 말하는 무좀의 정확한 병명은 ‘백선’이다. 곰팡이 균이 피부의 각질층, 모발, 손톱 및 발톱 등의 각질에 침범한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무좀은 조금씩 가지고 있다.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 발의 습도가 유지되고 이에 따른 감염률이 점차 높아지기 때문이다.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곰팡이균이 잘 번식하는 여름철에 피부과를 찾는 환자의 70% 이상이 발에 이상이 있으며, 이 중 무좀이 약 80%를 차지한다.

무좀을 1〜2년이상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톱에도 감염을 일으킨다. 발톱무좀을 오랫동안 방치하고 손으로 만지면 손과 손톱 등 다른 부위에도 무좀이 감염된다. 발톱무좀은 50대와 60대에 많으며 노인에게 유병률이 높다. 발톱 및 손톱이 흰색 내지 황색, 황갈색 또는 흑색으로 색깔이 변한다.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잘 부스러지며, 혼탁해져 광택을 잃는다. 심한 경우에는 발톱이 빠지거나 정상 형태를 잃게 된다.

대개 엄지발톱에서 시작하여 서서히 주위 손발톱으로 퍼져나간다. 때로 손발톱의 일부가 두꺼워지면서 주위 조직에 매몰돼 2차 세균감염으로 염증을 유발하고, 압통 및 동통과 함께 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장기적인 투약 또는 국소도포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치료 전 확진을 위하여 검사를 하여야 한다. 발톱무좀을 진단할 때는 건선, 수부습진, 편평태선과 같은 만성 피부질환, 매니큐어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에서 볼 수 있는 조갑의 변화 등도 확인해야 한다.

손발톱의 일부가 갈색이나 흑색으로 변한 경우, 손발톱진균증에 의한 경우 뿐만 아니라 악성흑색종이라는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대한 진단도 필요하다.

치료는 경구 항진균제를 3〜6개월간 매일 먹는 게 효과적이다. 치료제를 선택할 때 원인균, 치료제의 부작용,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장기간 사용시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 발무좀(발백선)

발백선은 크게 ‘지간형’ ‘소수포형’ ‘각화형’ 3종류가 있다. 가장 흔한 지간형은 4번째 발가락과 5번째발가락 사이에 많이 발생하고, 심하게 가려우며, 불쾌한 발 냄새가 날 수 있다.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균열이 생기며 건조되면 하얀 인설이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양측의 발가락과 발바닥까지 퍼질 수 있다. 손상된 피부를 통해 이차적인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소수포형 무좀은 발바닥과 발가락에 작은 물집이 생긴다. 수포가 생길 때는 가려움증이 아주 심하고 가끔 수포가 터져 진물이 나와 습진성 병변이 되기도 한다.

난치성인 각화형 무좀은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진다.

발무좀 예방 및 치료는 발을 깨끗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땀을 흡수하기 위해서 면으로 된 양말을 신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꼭 조이는 신발보다는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이나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는 게 좋다. 집 에서는 맨발로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백선의 약물 치료로는 의사가 처방한 항진균제를 하루 2회 정도씩 병변과 그 주변부에 발라주고, 외관상 무좀이 치료돼 없어진 것 같아도 2〜3주간 계속 더 바르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급성염증이 있다면 무좀연고를 바르지 않아야 한다. 이럴 때는 냉습포하면서 가까운 피부과 전문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발의 특수한 구조 및 환경 때문에 생긴 무좀은 항상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 완선(샅백선)

곰팡이가 좋아하는 곳은 따뜻하고 축축한 곳이다. 발바닥, 발가락 사이 이외에, 사타구니 주변 등 살이 겹치는 부위와 땀이 차고, 각질이 많은 곳이면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특히 가랑이 사이에 발생되는 완선은 흔히 습진으로 잘못 인식돼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로 생식기 근처와 사타구니 부위에 비교적 경계가 선명하고 가장 자리가 약간 올라가 있는 원형이나 반원형의 피부 병변이 주변으로 퍼져나간다. 이는 대부분 성인 남자에서 발생한다. 남자의 음낭은 항상 축축하고 습하면서 팬티와 바지로 인해 통풍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곰팡이가 쉽게 자랄 수 있다.

사타구니 부위를 항상 깨끗하고 청결하게 해주며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땀을 흘리면 바로 목욕을 하고, 내의를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씻고 난 후에는 반드시 물기를 완전히 말린다. 사우나, 찜질방 등에서 다른 사람이 입은 내의를 통해서, 또는 성관계로도 전염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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