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조사결과…4년전보다 14.3%포인트 감소 관심도는 세계 최고

한국 팬 10명 중 8명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서 한국 대표팀에 16강 이상 성적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응답이 51.0%, 8강이 17.1%, 4강 5.6%, 결승진출 5.2%로 나타났다고 7일 발표했다.
16강 이상의 성적을 점친 응답 비율이 합계 78.9%였다.

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벌인 설문조사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예상한 비율(72.6%)보다는 높지만, 4년 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조사된 결과(93.2%)보다는 14.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한국갤럽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로 커졌던 기대가 독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갤럽 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주요 리서치 회사들과 공동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14개 나라 1만 4천57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월드컵에 대한 한국의 관심도가 84.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팬들의 관심도는 2002년 60.8%, 2006년 68.5%에서 더 뛰어올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 다음으로는 가나(80%), 카메룬(75%) 등 개최 대륙인 아프리카에서 관심도가 크게 나타났으며, 미국(31%)이 가장 관심도가 낮았다.

한국 팬은 또 이번 월드컵 우승 예상 국가로는 47.5%가 브라질을 뽑았다.
조별리그에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아르헨티나가 12.8%를 받아 2위에 올랐고, 스페인(10.0%), 독일(6.8%), 이탈리아(3.5%)가 뒤를 이었다.

14개국 팬 역시 브라질(36.0%)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으며, 자국 우승을 점친 한국인은 3%에 그쳐 14개국 중 비율이 가장 낮았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5.7%였다. 특히 허정무 감독의 명성을 잘 아는 40대(72.0%)와 50대 이상(77.8%) 연령층에서 허 감독에 높은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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