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마음의 고향, 식량의 보고’

우리농촌은 일상에서 힘들 때 언제나 찾아가 쉴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며 국민의 식량을 지키는 든든한 나라의 기둥이다. 단순히 경제적 논리로만 따질 수 없는 소중한 보고이다. 그러나 전체 국가경제 틀 속에서 농어업이 차지하는 산술적인 판단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2008년 농림수산 관련산업(Agribusiness)의 총산출은 267조 518억원이고 부가가치는 86조 4천187억원이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수산업이 48조원(농림수산 관련산업의 17.9%), 농림수산투입재산업 26조원(9.8%), 농식품가공산업 90조원(33.8%), 외식산업 61조원(22.7%), 관련유통산업 13조원(4.9%) 등이다. 부가가치(GDP)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수산업이 25조원(28.6%), 농림수산투입재산업 8조원(9.5%), 농식품가공산업 16조원(18.8%), 외식산업 19조원(22.1%), 관련유통산업 7조원(8.0%) 등이다. 농식품가공산업과 외식산업을 합한 식품산업은 30.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농림수산 관련산업 종사자 또한 407만 명으로 국내 취업자의 21%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3천81만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고 농가의 가구당 가계지출은 2천654만원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2009년말 현재 농가자산은 3억 5천803만원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으며 농가부채는 2천627만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한데 그쳤다. 농가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산업 비중 56.6%로 높아
 농협경제연구소가 지난 4월29일 발표한 ‘농림수산 관련산업의 부가가치와 종사자 수 추정’에 따르면 농림수산 관련산업의 총산출은 1995년 139조 8천517억원에서 2008년 267조51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4%에서 10.3%로 6.2%P 감소했다.

농림수산 관련산업 총산출 가운데 농식품가공산업과 외식산업을 합한 식품산업의 비중이 56.6%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농림수산 관련산업의 부가가치는 1995년 55조 4천515억원에서 2008년 86조 4천187억원으로 국내총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0%에서 9.4%로 5.6%P 감소했다.

농림수산업의 부가가치는 1995년 23조원에서 2008년 25조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식품산업은 19조원에서 35조원으로 1.8배나 증가해 식품산업의 성장 기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농림수산업, 전체산업의 10% 차지
농림수산업과 관련산업을 합한 농림수산 관련산업의 총산출 금액은 1995년 139조 8천517억원에서 2008년 267조 519억원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국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6.4%에서 10.3%로 6.1%P 감소했다. 총산출 성장을 부문별로 나누어 보면 농림수산업의 총산출액은 1995년 33.8조원에서 2008년 47.9조원으로 증가했으나 전체산업에서의 비중은 4.0%에서 1.8%로 감소했다.

비료, 농약, 농기계 등 농림수산투입재의 2008년 총산출액은 26.2조원이고 농식품가공산업의 산출액은 90.4조원, 외식산업은 60.7조원으로 이들 둘을 합한 식품산업이 농림수산업의 5배에 이르고 있다.
도·소매, 운수 등 농림수산 관련유통산업은 1995년 약 5.6조원에서 2008년 13.1조원으로 2.3배 증가했다. 2008년 관련유통산업의 전체산업에서의 비중은 0.5%이다. 한편 농림수산 관련유통산업 총산출액이 전체 유통산업 총산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5% 정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농림수산 관련산업의 총산출액은 1995년 139.9조원에서 2000년 181.1조원, 2005년 220.2조원, 2008년 267.1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1995년 농림수산 관련산업이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4%였으나 2000년 13.8%, 2005년 11.3%, 2008년 10.3%로 지속 감소했다.

외식, 농림수산투입재 산업 급속성장
농림수산 관련산업 총산출을 100으로 보면 2008년 농식품가공산업의 비중이 33.8%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외식산업 22.7%, 농림수산업 17.9% 등으로 식품산업의 비중이 56.6%에 이르고 있다.

산업별 비중의 변화를 살펴보면 농림수산업은 1995년 24.2%에서 2008년 17.9%로 6.3%P 감소했고 농식품가공산업도 1.3%P 감소했다. 그러나 외식산업은 1995년 18.8%에서 2008년 22.7%로 3.9%P, 농림수산투입재산업도 2.7%P 증가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비료, 농약, 농기계 산업 부가가치 증가
농림수산 관련산업의 부가가치는 1995년 55조 4천515억원에서 2008년 86조 4천187억원으로 1.6배 증가했다.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15.0%에서 2008년 9.4%로 5.6%P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농림수산업의 부가가치는 22조 8천288억원에서 24조, 6천860억원으로 미미한 성장에 그쳤다. 따라서 전체산업에서의 비중도 6.2%에서 2.7%로 3.5%P 감소했다.

생산 부문을 제외한 관련산업의 부가가치는 1995년 32조 6천227억원에서 2008년 61조 7천327억원으로 2배 정도 증가했다. 1995년에서 2008년 기간에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농림수산 관련산업의 비중은 농림수산투입재산업 부문을 제외하고 대부분 감소했다.

비료, 농약, 농기계 등 농림수산투입재산업의 1995년 부가가치는 3.3조원에서 2008년 8.2조원으로 2.5배 증가했고 전체산업에서의 비중은 거의 변화없이 0.9% 수준에 머물고 있다.

농식품가공산업의 부가가치는 2008년 16.3조원, 외식산업은 19.1조원으로 둘을 더한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는 35.4조원으로 농림수산업의 1.5배이다. 도·소매, 운수 등 관련유통산업은 1995년 약 3.3조원에서 2008년 6.9조원으로 2.1배 증가했다.

2008년 관련유통업의 전체산업에서의 비중은 0.8%, 농림수산 관련산업이 유통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5% 정도이다.

외식, 유통산업 종사자 늘어
농림수산 관련산업의 종사자 수는 1995년 499만명에서 2007년 407만명으로 92만명이 감소했다. 전체 경제에서의 비중도 같은 기간 29.0%에서 21.7%로 7.3% 포인트 감소했다. 1995년 농림수산업 종사자 수는 249만명으로 전체 종사자 수의 14.5%를 차지했으나 2007년에는 175만명으로 감소했고 9.3%를 차지하고 있다. 농림수산업 종사자 수의 급격한 감소에 비해 외식산업과 관련유통산업의 종사자 수는 증가했고 농림수산투입재산업 등 관련산업 종사자 수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감소했다.

농식품가공산업의 종사자가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3.7%에서 2007년 2.1%로 1.6% 포인트 감소했으나 식품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산업의 전체산업에서의 비중은 1995년 6.8%에서 2007년 7.2%로 증가했다.

비료, 농약, 농기계 등 농림수산투입재산업은 1995년 12만명(0.7%)에서 2007년 11만명(0.6%)으로 약간 감소했다. 농림수산 관련유통산업은 1995년 21.6만명에서 2007년 23.5만명으로 1.9만명이 증가했다. 전체산업에서의 비중은 1.3% 정도에서 큰 변화없이 머물고 있다.
농림수산 관련산업의 종사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이며 상대적으로 농림수산업의 감소 추세가 크다.

농림수산업의 종사자 수가 1995년에서 2007년 사이에 7.3%P 감소한데 비해 생산업을 제외한 관련산업은 1.6%P 감소에 그치고 있다. 2007년 농림수산 관련산업 내에서의 종사자 수 비중은 농림수산업이 43.0%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외식산업 33.4%, 농식품가공산업 9.6% 등이었다.

농림수산 관련산업 내의 비중 변화를 보면 1995에서 2007년 사이에 농림수산업과 농식품가공산업은 6.7%P, 3.2%P 감소했다. 그러나 외식산업은 10.1%P나 크게 증가했고 관련유통업 1.5%P, 농림수산투입재 0.4%P 등은 약간 증가하는 추세이다.

농가소득 3천81만원
이와함께 통계청의 ‘2009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9년 농가소득은 3천81만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농업소득(0.5%), 농업외소득(6.8%), 이전소득(3.6%)은 증가했으나,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비경상소득(-17.0%)은 감소했다.

농업총수입과 농업경영비가 모두 증가해 농업소득(총수입-경영비)은 전년과 보합세를 나타냈다.
도소매업 등 겸업수입의 증가와 근로수입 및 자본수입의 증가로 농업외소득은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친인척보조 등 사적보조금은 감소를 보였으나, 농업관련 보조금 및 기초노령연금 등 공적보조금의 증가로 이전소득은 전년대비 3.6%증가했다. 유산상속 집계제외 및 일시적인 수입인 교제비 등의 감소로 비경상소득은 전년대비 17.0% 감소했다.

농가지출 2천654만원
2009년 농가의 가구당 가계지출은 2천654만원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소비지출은 2천2만원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비소비지출은 656만원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농가자산, 3억5천803만원
2009년말 현재 농가자산은 3억 5천803만원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토지, 대동물, 기계기구 등 고정자산은 2.0% 증가, 예금 및 보험금 등의 유동자산은 19.3% 증가했다. 전국가구 총자산(가계자산조사, 2006년 5월 기준)은 2억 8천112만원이었다.

 농가부채, 2천627만원
2009년말 현재 농가부채는 2천627만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농가부채 중 농업용부채는 감소(-3.3%)했으나, 농업용이외부채는 7.5% 증가했다. 전국가구 부채총액(가계자산조사, 2006년 5월 기준)은 3천948만원이었다.

 농림수산업, 성장산업 유도해야
이런 가운데 일본, 미국 등 대부분 선진국은 농림수산업의 개념을 생산부문에 국한시키기보다는 관련산업을 합친 농림수산업 개념을 사용하고 이에 따라 농림수산업과 관련산업의 총산출과 부가가치를 산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농림수산업의 개념을 전통적인 생산부문에 국한시킬 경우 비중감소로 인해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힘든 만큼 관련산업부문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해 성장산업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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