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포천 뷰식물원
대표=박공영
웹주소=www.viewgarden.co.kr
주소=포천시 일동면 유동리 441
연락처=031-534-1136


각양각색의 꽃으로 단장된 화원은 마치 물감으로 덧칠해진 한폭의 그림이다.
저마다 뿜어대는 선명함이 터질듯한 무화과 같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주는 선물이려니 할 수도 있겠으나 자연의 섭리라 그냥 지나치기에는 뭔가 개운치 않다. 앞으로 가면서도 시선은 자꾸 뒤로 향한다. 계절의 여왕 5월 첫째주, 포천 뷰 식물원을 접한 첫 소감이다.

원내에 들어서자 각양각색의 꽃들이 마치 물감을 허공에 뿌려놓은 듯 선명하다. 2만여평 규모의 동산을 정원으로 가꿔 놓는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빼어난 경관이다. 빈틈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이곳 저곳 모두가 꽃밭이다. 화사한 빛을 발하고 있는 꽃도 있지만 아직 때가 되지 않아 흙속에 묻혀 있는 자생화도 많아 보인다.

언덕이나 산 중턱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자태가 다소 시들어갈 시간도 됐지만 냉랭한 기후 탓인지 20만본의 튤립이 아직까지 만발이다. 앞으로 보름 정도 더 볼 수 있을 것이란 식물원지기 박공영씨(40)의 말이다.

주변으로 수선과 무스카리의 화려한 잔디밭이 모양을 뽐낼 태세다. 잠시 카페를 찾아 허브차를 마시며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자 꽃으로 단장된 공작 모형물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공작새가 앉아 쉬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반대편에서 바라본 모습은 전혀 다른 모형으로 날개를 펴 곧바로 비상할 듯한 형태다. 식물원이 가진 컨셉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곳곳에는 기교와 세련미가 넘친다.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멋이 적당하게 조화를 이룬 미의 대상물로 여겨진다.
이뿐 아니다.

식물원내에서는 연인들의 속삭임이 가능한 독특한 시설물도 마련돼 있다. 도저히 육성으로는 전해 듣기 어려운 거리인 100m 이상돼 보이는 거리, 즉 식물원 하단부와 하늘이 맞닿은 상층부를 대나무 모형의 도자기와 낚싯줄을 통해 ‘육성로’를 만들었다.

일명, ‘말해봐요, 사랑해요’다.
방법은 말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이 대나무 모형의 도자기에 대고 소리 높여 외치면 그 소리가 낚싯줄을 타고 반대편으로 전해지는 원리다. 연인들이 원내에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애정 표현의 비밀로인 셈이다.
이곳을 지나면 700여평 정도의 ‘연못’을 만난다.

잉어와 붕어 등 민물고기를 풀어 놓아 낚시가 가능하다. 꽃을 보다 잠시 틈을 내 낚시로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다. 연못 왼편으로는 맨발 황톳길이 조성돼 있다. 이곳을 따라 가다 보면 청색과 흰색, 보라, 분홍의 꽃창포 철길과 습지의 징검다리가 나온다. 어릴적 시골천을 건너는 듯한 정감을 불러 일으킨다.
습지는 2개의 테마로 분리돼 있다.

우선 ‘꽃창포습지원’에는 20여종의 다양한 꽃창포 품종과 함께 각종 수변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야생 생태습지원’은 곤충 및 어류, 양서류의 생태를 직접 체험,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어 학습장으로도 만점이다.

이어 애기 동물원에 들러 병아리며 작은 토끼, 송아지, 강아지, 어린 염소, 이름모를 새를 보면서 먹이도 줘 보는 즐거움을 가진다.

무엇보다 식물원의 백미는 3천여평 규모의 ‘양귀비 들판’이다. 세계적으로 70여종이 서식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양귀비는 정작, 알칼리 성분이 있어 국내에서 재배가 금지되고 있는 것이 2종에 불과하다.

이곳의 양귀비는 꽃 양귀비가 주종으로 꽃의 아름다움이 그만이다. 그리고 양귀비 꽃을 쌈채로 먹어도 인체에 전혀 해가 없기 때문에 친근감을 더해준다.

현재 식물원측은 ‘양귀비 쌈채 비빔밥’, ‘양귀비 국수’ 등 양귀비 식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어느덧 관람객들이 즐겨찾는 메뉴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양귀비 들판 위로는 ‘백합원’이 조성돼 있다. 하늘나리 5종과 참나리 2종을 주종으로 군락을 이룬 백합원은 20만본 이상이 식재돼 6월중 그 아름다움을 꽃 피운다.

이밖에 ‘씨크릿 가든’에는 향긋한 허브티와 케익을 즐기며 유럽풍으로 전시된 온실안의 식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온실안에는 라벤더와 로즈마리, 페파민트, 세이지 등 50여종의 허브류와 자시민, 칼라데이 등 관엽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상층부 오솔길을 걸어가며 자생화가 지천인 ‘자생식물생태원’에서 생전처음 보는 듯한 각양각색 자생화를 관찰해가다 보면 어느덧 ‘무지개 언덕’에 이른다.

식물원지기 박공영씨는 뷰식물원의 컨셉을 이렇게 말한다.
“뷰는 한국 최초의 농업적 경관·휴식 식물원임을 강조하고 싶다. 경관이라 함은 눈으로 보았을때 한번의 조망으로 이해될 수 있는 모든 사물을 뜻한다. 새로운 방식의 전문 경관식물원으로 보다 더 대중적이고 편하면서 실용적인 식물원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는 젊은 패기로 야생화 사업장인 ‘우리꽃’을 경영하고 있다.
현재 1천여종의 자생화를 보유하고 국내는 물론 중국에도 사업장을 늘려 종자 증식장소로 또 꽃 연구 전초기지로 활용하면서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그러던중 뷰 식물원의 전신인 ‘바보 꽃밭’ 주인으로부터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 끝에 식물원 사업에 나서게 됐다.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 높은 꽃으로 농업적이면서 대중적인 휴게 식물원을 만들어 제대로 일반에 선보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식물원의 편의시설과 체험소재는 그의 의지에 맞게 설계되고 조성됐다.

카페와 각종 화훼용품을 모아 놓은 그린삽, 양귀비 광장, 장터마당, 양귀비 국수와 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산들향, 유럽풍 온실정원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매리스 등이 설치돼 있고 사계절 끊이지 않는 축제와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했다.

튤립축제와 꽃양귀비 축제, 백합축제, 이밖에 여름물놀이·색동무지개·숲 속 불빛 사랑축제 등이 봄 가을 사이에 연달아 열리며 도시민을 포천으로 유혹한다.
그 만이 꿈꿔온 식물원의 미래상이 있다.

소재가 단지 꽃일뿐 큰 틀에서 보자면 농업이기에 실용적이고도 대중적인, 또 농업적인 식물원을 만들어 일반에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경관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개척해 벼농사와 밭농사 등에 접목, 농업인이 하는 식물원 사업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겠다”고 자신한다.

찾아가는 길
┃ 대중교통=동서울버스터미널 일동행(50분 소요)→광릉→일동에서 하차후 유동리행 보스나 택시 이용→뷰 식물원.
┃자가용=서울→구리 T/G→광릉→신팔→화현(명덕)교차로 약 3km 직진→뷰 식물원


주변 가볼만 한 곳

┃베어스타운 리조트(www.bearstown.com 031) 031-540-5151 포천시 내촌면 소학리 295)
┃명지원(www.명지원.com 031-536-9919 포천시 일동면 화대2리)
┃마우리(www.mawoori.com 031-533-7148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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