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잇따라 선보인다.
21일 개봉하는 ‘마음이 2’는 2006년작 ‘마음이’의 속편으로 새끼를 도둑맞은 개 마음이가 필사적으로 새끼를 찾는 여정을 그렸다. 전편은 소년(유승호)과 애완견 마음이의 애틋한 정을 그리면서 관객 121만명을 동원했다. 자신을 냉대하는 주인을 한결같이 따르는 마음이의 모습은 큰 감동을 안겨줬다.

1편과 2편은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배우들도 모두 바뀌었지만 1편에서 마음이 역을 맡았던 래브라도 리트리버 암컷 달이는 2편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달이의 비중은 전편보다 훌쩍 커져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개 도둑 역할로 출연한 배우 성동일이 제작발표회 때 “달이와 내 출연료가 비슷하다”고 농담했을 정도로 몸값이 여느 배우 못지않다. ‘가족’의 이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송중기가 마음이의 주인 역으로 나온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섞인 일본 영화 ‘파코와 마법동화책’은 ‘마음이 2’보다 하루 늦은 22일 개봉한다. 괴짜 환자들만 모인 병원에서 하루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 파코와 다른 환자들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이 연출했으며 야쿠쇼 고지, 츠마부키 사토시, 가세 료 등이 출연했다.

프랑스 다큐멘터리 ‘오션스’가 그 뒤를 이어 29일 개봉한다. 경이로운 바닷속 모습과 각양각색의 신비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80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7년간 만들었다. 프랑스와 일본에서는 각각 관객 2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내레이션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부녀로 나온 정보석과 진지희, 성우 배한성이 맡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여름방학 시즌에 가장 주목받는 애니메이션은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픽사의 기대작 ‘토이스토리 3’다. 2편 이후 11년 만에 나오는 새 영화는 3D로 만들어 실감을 더했다. 훌쩍 자란 주인 앤디가 대학에 입학하려고 집을 떠나면서 뜻하지 않은 곤경에 처한 장난감 카우보이 우디와 우주영웅 버즈 등이 평화로운 일상을 찾기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을 그렸다.
‘토이스토리 3’에 앞서 일본의 애니메이션 2편이 먼저 관객을 만난다.

22일 개봉하는 ‘명탐정 코난:천공의 난파선’은 극장판 시리즈의 14번째 작품이다. 살인 박테리아로 위협하는 테러리스트 조직 ‘붉은 샴 고양이’와의 대결을 그렸다. 코난의 맞수 중 한 명인 ‘괴도키드’도 등장, 코난과 두뇌 대결을 펼친다.

‘도라에몽: 진구의 인어대해전’은 29일 선보인다. 극장판 시리즈 탄생 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바닷속에서 펼쳐지는 진구와 도라에몽의 우정과 모험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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