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불해수욕장·고선계곡 등 굽이마다 원시자연 절경에 ‘탄성’


■바다


고래가 하얀 물줄기 뿜는 명사 20리 고래불해수욕장
(경북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

영덕에서 북방으로 24km를 중심으로 영해면 대진해수욕장과 이웃한 해수욕장이다. 울창한 송림에 에워싸여 있으며, 금빛 모래는 굵고 몸에 붙지 않아 예로부터 여기에서 찜질을 하면 심장 및 순환기 계통 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해변 길이가 8km에 이르는 긴 백사장 덕분에 대진해수욕장과 함께 동해의 명사 20리로 불리며 길고 긴 백사장, 얕은 수심, 깨끗한 에메랄드빛 바닷물, 울창한 송림이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로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또 해수욕장내에 샤워장, 화장실, 급수대, 매점,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고래불’ 이란 명칭은 고려후기 대학자 목은 이색 선생이 유년시절에 상대산에 올라가니 앞바다(동해)의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래뿔’이라 말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맑은 바닷물과 은빛의 백사장 …남국의 정취가 가득!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에 위치한 송정해수욕장은 길이 2km, 너비 50m의 길고 넓은 백사장을 가지고 있다. 수심이 얕고 파도도 잔잔하여 아이를 동반한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며, 수질 또한 맑고 깨끗하며, 부산의 해운대해수욕장이나 광안리해수욕장 등에서 느껴지는 번잡하고 화려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조용하고 아늑하다.

해수욕장 바로 앞에 송정등대가 입구를 지키는 죽도공원이 있으며, 빨간색과 흰색의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두 대의 등대가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사진촬영을 하러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또 죽도공원 정상에 위치한 암자인 송일정에 올라 바라보는 해수욕장의 전경은 푸른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이 들도록 아름다우며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월출이 장관이다. 송정등대 주위의 방파제에는 낚시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 주로 게, 놀래미 등을 잡으러 오는 낚시꾼들이 많이 몰린다.


■계곡


고선계곡…말발굽 구르듯 흐르는 힘찬 계곡물
(경북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

첩첩이 산으로 둘러싸인 봉화는 지역 전체가 오지나 다름없다. 접근이 용이치 않은 지리적 특성이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걸러내고, 아직까지도 청정자연을 유지하고 있는 봉화의 고선계곡, 거기가 온전히 내 차지다.

봉화에서 태백으로 이어지는 35번국도를 타고 10여 분 정도 오르다보면 좌측으로 잔대미(백담)마을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고선계곡의 시작점이다. 고선계곡은 여기서부터 약 20km에 걸쳐 산속 깊은 곳으로 마치 심장을 찾아드는 혈관처럼 파고든다. 고선계곡은 청옥산과 각화산에서 흘러내린 물들이 합수해 흘러내리는 계곡이다.

고선계곡은 이 계곡에 아홉 마리의 말이 한 기둥에 매여 있는 구마일주(九馬一柱)의 명당이 있다 해서 구마계곡 또는 구마동 계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치 말들이 발굽을 구르듯 계곡물은 쉼 없이 힘차게 흐른다.



한 여름에도 차가운 빗물, 찰비계곡
(경남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경남 의령군 찰비계곡의 찰비는 한 여름에도 겨울비처럼 차가운 비가 내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찰비계곡은 숲이 울창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다.

한우산에서 시작되는 찰비계곡은 그곳 자체만으로도 좋지만  정상부까지 잘 정비된 임도가 있어 차량이나 MTB를 이용해서도 한우산 정상을 올라가는 것도 좋다.

벽계야영장은 벽계저수지 지나 좌측 찰비계곡 냇가에 자리해 있다. 90여동의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과 12동의 방갈로를 갖추고 있는 벽계야영장은 야외풀장, 물미끄럼틀, 수중보 등 물놀이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 야영과 피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벽계야영장에서 시작하는 임도는 전 구간이 포장돼 있어 승용차로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사극드라마 촬영지


경북 문경새재…흙냄새 나는 옛길 밟으며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문경새재는 ‘태조 왕건’을 시작으로 ‘무인시대’ ‘연개소문’ 등 수많은 사극이 촬영된 명소다. 특히 문경새재 안에 자리 잡은 KBS 사극 세트에는 고려·백제 왕궁과 기와집 48동, 초가집 47동이 들어서 있는데, ‘대조영’에서는 고구려 멸망 직전의 장면들이 주로 촬영됐다. 세트장은 물론 제1관문인 주흘관과 제2관문인 조곡관에서도 촬영이 이루어졌는데, 제2관문은 거란족 진영인 영주성으로 등장했다.

 세트장을 관람한 후에는 제2관문이나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쉬엄쉬엄 걸어보는 것도 좋다. 흙냄새 폴폴 나는 옛길이 뿜어내는 늦가을의 정취가 남다르다.

관람시간 오전 8시~일몰 시간 입장료 어른 2천1백원, 청소년 1천1백원, 어린이 7백50원 주차료 2천원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탄 다음, 문경새재IC에서 빠진다.

서울·충주 방향 3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문경새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면 된다. 세트장은 주흘관 지나 있다. 주변 볼거리 아이들과 함께라면 진남교반 인근에 있는 레일바이크 체험과 고모산성 트레킹이 필수. 문경온천에서 여독을 푸는 것도 좋다.


사극드라마 촬영지 급부상 ‘합천 영상테마파크’
(경남 합천군 용주면 가호리)

경남 합천은 일년내내 영화와 드라마 촬영으로 분주하다.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는 지난 1월 SBS 월화드라마 ‘제중원’을 촬영했으며, 합천읍 장계리 구 장인초등학교에서는 영화 ‘포화속으로’의 한 장면이 포함됐다.
 
드라마 ‘제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의학드라마로 신분과 서열을 중시하던 조선말기 백정출신의 황정이 제중원에 들어가 인술을 펼치는 의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그려냈다.

영화 ‘포화속으로’는 6.25전쟁 60주년 특집영화로 현재 상영되고 있다. 6.25당시 낙동강 전투 막바지 포항여중에서 아군 학도병과 인민군이 벌인 12시간의 전투를 영화화했다.
또 합천영상테마파크와 구 장인초등학교에서 현재 MBC 6.25전쟁 60주년 기념 특선대작드라마 ‘로드 넘버원’을 촬영하고 있다.

로드넘버원은 70분 분량의 16부작으로 내년 1월에서 6월까지 촬영이 이어질 예정이다.
합천영상테마파크가 이처럼 각광받는 것은 7만4천629㎡부지의 국내 최대 시대물 오픈세트인데다 주변에 황매산, 황강, 합천호, 해인사를 연계하는 관광벨트가 구축되어 있다. 2011년이면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개최될 예정에 있어 전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팜스테이


전국 최고 당도 자랑… 영주소백산단산포도마을
(영주시 단산면 옥대1리)

소백산단산포도마을은 충북 단양, 강원 영월과 접경을 이루며 경북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어 인적 물적교류가 왕성한 지역이다. 소백산 동남쪽의 청정지역으로 소백산국립공원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풍기온천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자리 잡고 있다.
경상북도 최북단에 자리한 소백산단산포도마을은 원곡, 알남, 사암, 두레골, 웃질막 등 독특한 이름을 지닌 20여 개의 작은 마을들로 이루어져 있다.

소백산 동남쪽 자락을 따라 마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으며, 맑은 단산호가 그야말로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일교차가 큰 고산지대라 당도가 높은 단산포도와 영주사과가 생산된다. 알싸한 향이 진하게 나는 인삼 역시 마을의 주요 특산물이다.

포도축제와 함께 포도따기, 사과따기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많다. 인근에 소백산국립공원과 부석사, 소수서원, 풍기온천 등 볼거리가 많다.
또한 전국에서 당도가 가장 뛰어난 단산포도의 주산지로 유명하며, 매년 포도축제를 개최하고 있고, 단산사과도 향과 맛이 뛰어나다.


“참다래 먹고 쉬어가세요”고성 송천참다래마을
(경남 고성군 하일면)

송천마을은 생명환경농업 참다래마을로 유명하다. 송천 참다래 마을에는 53가구, 114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름에 걸맞게 마을 곳곳에 참다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이 마을은 참다래 체험마을 조성사업, 참다래 정보화마을 사업, 학림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등을 통해 지역개발을 가속화하고 정보통신 환경을 구축해 경쟁력 있는 마을로 인정받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자연으로 떠나는 추억여행’이란 제목으로 바다 체험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여름철에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고 인근에 학동마을 옛돌담길과 공룡박물관 등 유명 관광지가 인접해 있어 여름 휴가철 한번 쯤 방문해 쉬어가면 좋은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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