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하고 대판 싸우고 나서 미안한 생각이 들어 화해도 할 겸 저녁 외식이나 하자며 차를 끌고 나갔다.
때 마침 도로에 차들도 없고 해서 기분 좀 내려고 쌩쌩 달리는데 저만치 앞에서 경찰이 차를 세우라고 한다.

 나: 무슨 일이죠?

경찰: 선생님, 과속하셨습니다. 80km지역인데 140km 로 오셨어요.

나: 무슨 말씀 하시는 거예요? 90 km 로 몰았단 말이에요.

아내: 여보, 당신 140km 넘었어요.


나: (어? 이거, 내 아내 맞아?)

경찰: 그리구요~ 선생님, 라이트가 나가서 불도 안들어 오네요. 이것도 벌금 내셔야 됩니다.

나: 라이트가 나갔다구요? 조금전에도 불 잘 들어 왔었는데….

아내: 여보, 저번 주에 주차장에서 앞차 박아서 둘 다 깨졌잖아요.

나: (어? 점점 보자하니… 아무리 화가 덜 풀렸어도 그렇지.)

경찰: 이제 보니 선생님, 안전벨트도 안 매셨네요?

나: 나 원 참, 조금 전까지 매고 운전했는데 당신이 차 세우는 바람에 풀었잖아요?
아내: 무슨 말이에요? 언제 당신이 안전벨트 매고 운전한 적 있어요?

나: (참다 참다 드디어 터졌다.) 아니, 이 아내가 돌았나? 입 닥치고 가만히 있지 못해? 니 죽을래?
경찰: 아주머니, 바깥양반이 평상시에도 말투가 이렇습니까?

아내: 아니예요. 평상시에는 괜찮은데 술만 취하면 그래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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