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체세포로 복제한 한우의 3세대가 생산됐다.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는 지난달 3일과 14일 체세포로 복제한 한우에서 태어난 복제 2세대 한우 암소들이 송아지 2마리를 정상적으로 분만, 복제 3세대 한우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축산연구소는 1999년 우량 한우의 귀세포를 복제해 만든 수정란을 암소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체세포 복제 한우를 생산한 이래 현재까지 15마리의 복제 한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12마리의 복제 암소는 건강한 2세대 복제 한우를 탄생시켰으며 이번에 태어난 송아지는 이들 복제 2세대 암소를 통해 태어났다.

3세대 복제 송아지는 2세대 복제 암소에 2세대 복제 수소 정액을 인공수정시켜 태어난 암컷 1마리와 2세대 복제 암소에 일반 수소의 정액을 수정시켜 태어난 수컷 1마리로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축산연구소는 밝혔다.

특히 2세대 복제 한우끼리의 교배를 통해 태어난 3세대 복제 송아지는 그동안 2세대 복제소에 대한 번식능력에 대한 국내 검증이 전무한 상태에서 이뤄져 동물복제와 관련한 발생공학 분야 연구의 새로운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

축산연 응용생명공학과 김동훈 박사는 “아직까지 2세대 복제 한우의 숫자가 많지 않아 일반 한우와의 번식 능력 비교에 어려움은 있지만 이번 3세대 복제 한우 탄생으로 국내 복제 가축의 번식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복제 가축의 번식 능력이 향상되면 우량 한우의 보급 등 축산업의 미래 부가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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