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지도자연합회가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는다. 농촌지도자회는 이를 기념해 오는 10월 6일 충북 제천시에서 전국농촌지도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천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행사와 더불어 진행될 예정으로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농촌지도자제천시연합회 주관으로 열리는데, 제천시 역시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윤요근 회장과 최명현 제천시장이 만나 양측이 주최하는 행사의 성공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최근 농업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화내용을 간추렸다.



윤요근 회장 = 민선5기 제천시장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최명현 시장 = 감사하다. 당선을 이끌어준 농촌지도자회원들을 비롯한 제천시민들 덕분이다.

윤 회장
= 이래저래 어려운 시기에 큰일을 맡아서 어깨가 무겁겠다.

최 시장 = 이미 각오했던 것이다. 공약한대로, 앞으로 제천시민과 함께 ‘활기찬 경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사실 나는 5년전까지 공직생활을 했다. 공직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제천을 위해 더 일하고 싶기 때문에 “휴가를 다녀오겠다”고도 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천 곳곳을 다니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의견을 종합해보니 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이었고 제천시를 한 번 더 도약시키려면 ‘경제 시장’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제천시민 모두가 화합해서 함께 노력해준다면 ‘경제도시 제천’은 이뤄질 것이다. 지켜봐달라.

윤 회장 = 제천시는 이름있는 관광·휴양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더불어 제천농업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의 추세로 볼 때 두 가지를 잘 접목하면 큰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 같다.

최 시장 = 제천시는 충북도내 북부지역에 위치한 도농복합도시다. 특히 삼한시대 최고의 농경문화 유산인 ‘의림지’와 구석기 문화유적지인 ‘점말동굴’을 보유한 구한말 최초 최대 의병창의지인 의병의 고장이다. 또 요산요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청풍호’가 있어 휴양·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중 이어지고 있다. 말씀하신대로 농업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제천시내를 중심으로 농촌지역이 둘러싸고 있어 교통과 유통·소비 구조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마치 계란의 노른자를 둘러싼 흰자처럼 제천시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핵심여건을 토대로 앞으로 ‘건강 휴양도시 제천! 성공 경제도시 제천!’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윤 회장 = 잘 아시겠지만 농산물 시장 개방에 따라 한국농업이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 시장으로서 제천농업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향후 제천 농업발전 전략은 있는가?

최 시장
= 최근 농산물 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우리의 농업정책은 매우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다고 해서 포기하면 안된다.

세계화에 발맞추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농업인 스스로 지혜를 짜내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있다. 제천시는 그런 노력을 하는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농림수산식품산업의 산업적 위치를 재정립하고 농업지원체계를 재편할 계획이다.

또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 장치도 보완해나갈 것이다. 글로벌 경제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농림수산식품산업의 발전, 농협의 개혁, 농어업 농촌에 대한 재인식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윤 회장 = 구체적으로 몇 가지만 소개해달라.

최 시장 = 단기적인 것도 있고 장기적인 것도 있지만, 우선 읍면을 대표하는 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시켜 브랜드화할 생각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다. 또 ‘프로농업인’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약초를 생산하는 농가 중에 1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는 농업인이 상당히 많다. 앞으로 목표는 300명이다. 또 제천은 지역특성상 오지가 많은데 고령화와 함께 고가의 농기계 이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농기계은행 사업도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다.

윤 회장 = 경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는데 재임기간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뭔가?

최 시장 = 말씀드린 바와 같이 향후 제천시는 무엇보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친환경 관광개발 둘째, 특화된 농업육성 셋째, 고품격 문화창달 넷째, 창조적 교육지원 다섯째, 능동적 복지증진 등 다섯가지를 시정목표로 정했다. 앞으로 한정된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해 시민이 납부한 세금이 단돈 10원이라도 헛되이 쓰이지 않게 소중하게 생각하는 풍토를 조성할 것이다. 또 행정의 낭비적인 행사나 사업을 재검토해 추진함으로써 알뜰한 살림살이가 되도록 집행할 것이다. 이를 통해 건강한 경제도시가 만들어지면 청풍명월의 본향인 제천은 건강한 휴양도시가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이며 더불어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되리라 믿는다.

윤 회장 = 취임하자마자 2010년 한방바이오엑스포를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엑스포가 가지는 의의는 무엇이고 엑스포 준비상황은 어떤가?

최 시장 = 제천은 오래전부터 우수한 약초의 생산지로 중부내륙권내 최고의 약초시장이 조성되어 활성화된지 오래다. 이를 기반으로 제천국제한방Bio엑스포를 개최하려 한다. 이제 엑스포가 30여일 정도 남았다. 이 기간동안 엑스포 성공추진을 위해 모든 공직자가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준비과정에서 입장권 판매에 따른 다소간의 잡음이 있었지만 모두 원만하게 해결했고, 현재 일부 미진한 것이 있긴하지만 엑스포 행사전에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마무리될 것이다. 잘 준비할 것이니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엑스포를 즐겨주시길 바란다.
이번 엑스포 행사를 계기로 한방의 세계화가 이뤄지고 더불어 한방을 산업화하고 과학화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윤 회장 = 올해에는 전국농촌지도자대회가 제천에서 개최하게 됐다. 한방바이오엑스포 행사기간 중에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만큼 엑스포의 성공개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최 시장 =엑스포기간 중에 제63주년 전국농촌지도자대회가 함께 개최됨으로써 엑스포 성공개최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전국의 농촌지도자 회원 2만명이 한자리에 모인다니 기대된다. 잔치에는 뭐니뭐니해도 사람이 북적거려야 맛 아닌가.

이와 관련해 우리 제천시농촌지도자 회원 500여명은 외지 손님맞이를 위해 각종 교육과 연찬회를 통해 친절한 말씨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촌지도자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손님맞을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시는 회원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할 때 전국농촌지도자대회도 성공할 수 있다. 우리 시에서도 행·재정력을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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