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는 비눗물 적신 솔로, 창틀은 구멍난 양말 활용


장마기간 동안 눅눅해진 집 안 구석구석. 지난 23일 더위가 한 걸은 물러난다는 여름의 마지막 절기 ‘처서’가 지나고 깔끔하고 상큼하게 거듭날 시기가 돌아왔다.
바로 가을 맞이 대청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새내기 여성농업인들부터, 청소 대행료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농업인들을 위한 확실한 청소 비법을 지금부터 공개한다.



■ 돗자리- 물걸레질은 no! 
 끈적거리는 한여름 잠자리의 필수 아이템 돗자리다. 하지만 돗자리의 틈새에 낀 먼지나 얼룩 청소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특히 잉크나 음료를 쏟았을 때의 난감했던 기억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어떻게 청소할까? 여름 돗자리 틈새에 스며든 음료나 잉크를 해결하는 방법은 휴지와 우유다. 음료수가 쏟아졌다고 바로 젖은 걸레로 닦았다가는 오히려 더 크게 번질 수 있으니 유의하자. 일단 휴지나 마른걸레로 빨아들인 다음 그 자리에 우유를 조금 붓고 마른걸레로 닦아내면 끝난다.
또 여름 끝에 돗자리를 장기 보관할 때는 먼지를 털고 비눗물 적신 솔로 문질러 닦아내면 때가 깨끗이 빠지는데 이때 그늘에 말린 뒤 니스 칠을 하면 다음 해까지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

■ 다용도실 -솔 없이 곰팡이 제거
장마철 내내 다용도실의 세탁기 밑은 곰팡이와 물때로 가득. 가을맞이 대청소 리스트 1순위이기도 한 다용도실 청소.
다용도실은 바닥부터 벽, 천장까지 솔질로 청소할 생각하면 시작부터 기운이 빠지기 일쑤다. 분무기로 손쉽게 청소하는 비법이 있다.

어떻게 청소할까? 분무기에 농도 짙은 락스를 준비한다. 대부분 물과 희석을 하는데, 1:9 비율이나 100% 락스만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단 환기를 위해 문과 창문을 모두 열어놓고, 천장부터 분무기로 락스를 뿌려준다.
특히 세탁기 뒷면과 바닥까지 꼼꼼히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뿌리고 나서 하루 정도 문을 열어두고, 물을 시원하게 뿌려주면 감쪽같이 깨끗해진다.
단, 락스 냄새가 빠질 때까지 후각적인 고통은 감수해야 한다.

■ 침대-고무장갑으로 먼지를 말끔히! 
 장마철은 공기 중 수분 때문에 섬유 등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매일 자고 일어나는 잠자리는 장마철에 세균이나 먼지의 공격을 받기 쉽다. 가을맞이 대청소에서 빠질 수 없는 침대 청소의 노하우는 바로 고무장갑이다.

어떻게 청소할까? 물에 적신 고무장갑을 끼고 침대 커버와 매트리스를 털어낸다. 엄청난 먼지가 고무장갑에 붙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물에 헹구어 같은 방법으로 여러 번 반복한다. 어느 정도 먼지의 양이 줄어들고 나면, 마지막으로 뜨거운 다림질로 마무리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싱크대 수납장-소다와 식초의 만남
 부엌에서는 기본적으로 물을 많이 사용하는데다, 장마철 습기까지 더해져 싱크대 수납장에 곰팡이가 종종 생기게 된다.
특히 햇볕까지 잘 들지 않으니 관리를 잘 못하게 되면 가족의 위생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어떻게 청소할까? 곰팡이가 핀 싱크대 수납장은 소다를 풀어 닦는 것이 효과적. 곰팡이가 핀 찬장은 소다를 한 숟가락 정도 푼 물을 헝겊에 적셔 닦는다.
그 다음, 세제에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려 다시 한번 닦으면 곰팡이가 깨끗이 없어진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 제거는 소다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균은 에코후레쉬로 제거해 재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집에 있는 것으로 효과 만점 청소까지 할 수 있는 똑똑한 살림 노하우다.

■ 창틀-구멍난 양말을 양손에 끼고…
알루미늄 새시의 틈새에 있는 먼지 청소는 공간이 좁기 때문에 청소가 어렵다.
대부분 창문만 쓱싹 닦고 창틀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는 창문을 닦아도 청소한 기분이 들지 않아 아예 창문 청소에서 손을 떼는 주부들도 많다.

어떻게 청소할까? 아이들이나 남편의 구멍 난 양말을 모아보자. 다른 곳은 멀쩡해서 버리기는 아깝고, 바느질 하면 아이들이 싫어하고, 그래서 버렸던 양말들을 모아서 창틀 청소에 활용하는 것이다.
대야에 물을 담아 준비해둔 양말을 손에 끼고 적셔준다.
그리고 손가락을 이용해 창틀의 먼지를 닦아주면 특별한 도구 없이 청소와 재활용의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에는 또 다른 양말을 끼고 깨끗한 물에 적셔 마무리해준다.

■ 방충망 청소-신문지 하나면 쓱싹!
 여름 내내 벌레와 먼지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느라 두껍게 내려앉은 때가 부담스러운 방충망. 작은 구멍 하나하나까지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번거롭고 어려워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어떻게 청소할까? 방충망 한쪽 면에 신문지를 붙이고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해보자. 눈에 띄게 먼지를 제거 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세제에 담가둔 천으로 닦아주면 훨씬 깨끗해진다. 마지막으로 물걸레질로 마무리하면 구석구석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방충망이 된다.

■  유리창-랩으로 팩하면 깨끗해진다?
 자주 청소해주지 않으면 빗물이나 먼지 등으로 쉽게 더러워지는 유리창. 한 번 더러워진 유리창은 청소가 어려우니 자꾸 미루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어떻게 청소할까? 먼저 찌든 때가 낀 유리창에 세제를 뿌린다. 그 위에 랩을 붙이고 한 10분 정도 가만히 둔다.
그 다음 랩을 벗겨낸 뒤 걸레로 간단하게 때를 제거할 수 있다. 찌든 때 위에 랩을 씌워서 세제를 뿌리고 때를 불려주었기 때문이다. 환풍기에 낀 기름때도 같은 방법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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