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牛舍)에 톱밥을 넣으며
생명의 숨결을 느낀다.
봄이면
싱싱한 솔잎을 돋우고
송홧가루 날리며
시간 밖의 바람소리지
켜켜이 쌓아온 인내의 껍질 속
눈(雪)이 덮여도
놓칠 수 없는 푸르름
무리 이룬 솔숲에서
숲의 품격 이루다가
간벌되어 왔을까?
한 톨의 톱밥으로 부서져도
토해내는 싱그러운 그 향기
활기찬 생명의 숨결로
내 삶의 활력소가 된다.
여성농업인
fmaster@nongup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