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가족의 농촌정착을 돕는 1대1 멘토링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6일 본청 제3회의실에서 개최된 농촌다문화가족 지원 심포지엄에서 국내여성의 농촌거주 기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가족의 농촌정착을 돕기위해 멘토링 사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마을 단위까지 농업기술센터의 네트워크 지도체제가 갖추어져 현장 밀착형 사업이 가능한데다 생활개선회와 농촌지도자회 등 관련단체 회원과 연계할 경우 실질적인 생활지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농촌진흥청의 멘토링 사업계획 설명과 농업기술원 황의선 지도관의 충남지역 다문화가족 멘토링 사업의 사례발표 후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한건수 강원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하기 이전에 농촌의 결혼이민자가 도시의 결혼이민자와 무엇이 다른지를 규명하고, 그들에 대한 삶의 양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주여성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을 겪고 있는 남편이나 가족들을 위한 다문화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과 다문화가족 자녀의 교육문제도 고민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교수는 영농교육에 편중된 농촌진흥청의 국제 결혼 이주여성 직업교육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내며 “그들이 농업인이 되길 원해서 농촌에 온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영농교육만을 실시하기보다는 그들의 욕구를 파악해 그들이 원하는 현실적이고 다양한 직업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 박재규 수석연구위원은 지역별 국제결혼이주자 가족의 국적 실태 자료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국적 분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고는 제대로 된 지원책이 제시될수 없다고 말했다.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양순미 박사는 ‘농촌 다문화가족의 정착을 위한 멘토링 사업방향’이라는 주제로 멘토와 멘티의 구성과 결합, 멘토의 교육, 활동주기와 활동내용 등 구체적인 멘토링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양 박사는 멘토링 프로그램과 관련, 멘토는 지도·육성의 기술을 습득해 자기자신을 성장시킬수 있고 멘티는 지식 교육과 개인적인 지원등을 통해 정착률이 증가해 농촌사회 전체의 발전을 도모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오승영 농촌생활과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인 계획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농촌지도자중앙회와 생활개선회 등 관련단체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이주여성의 교육을 이주초기 여성은 농림부에서, 언어적 문제가 다소 해결된 3~5년이상 거주한 이주여성은 농촌진흥청에서 나눠서 맡고 있다.



멘토링이란?
멘토링(Mentoring)이란 멘토와 멘티가 활동하는 것을 칭하며 최근 기업경영, 학교, 종교단체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멘토(Mentor)란 도움을 주는 사람을 말하며, 멘티(Mentee)란 도움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업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멘토가 멘티를 1:1로 전담하여 지도, 코치, 조언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 성장시키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 멘토링이 다문화 가족 교육에 이용이 된다면 다문화가족 개개인의 문제점을 멘토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현실적인 지원책이 제시될 수 있으며 교육에 대한 신뢰가 커져 교육효과도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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